슈퍼주니어는 16일 오전 11시 정규 10집 ‘더 르네상스’(The Renaissanc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멤버들은 데뷔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았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은혁은 “한국 아이돌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단독 공연을 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당시만 해도 K팝이 아시아권만의 문화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저희가 유럽에서 공연한 게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혁은 “28년 만에 인생 첫술을 마신 곳이 파리이기도 했다”고 언급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자 예성은 “심지어 (은혁이) 파리에서 소주를 마셨다. 혼자 3병을 마시더라”고 말했다.
신동은 “아마 그때 개선문 앞 한식집에서 소주에 삼겹살을 먹었을 것”이라며 “은혁이 살짝 취기가 올랐었는지 사진 좀 찍겠다고 개선문 앞에서 차를 세워달라고 했었다”며 웃었다. 이특은 “개선문 앞에서 쉐도우 복싱도 했었다”고 거들었다.
멤버들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특은 ‘인기가요’ 데뷔 무대를, 신동은 ‘쏘리쏘리’ 안무가 만들어졌을 때를, 동해는 첫 콘서트를 열었을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아울러 시원은 규현이 복귀한 뒤 ‘MKMF’ 무대에 섰을 때를, 희철은 잘 못 적힌 여권 스펠링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규현은 2006년 팀에 정식으로 합류했을 때를 꼽으며 “전설의 시작이었다”고 자평했다. 예성은 “팬들과의 만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이라며 진지한 면모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려욱은 “규현이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는 “당시 규현이가 어떤 멤버 때문에 힘들었는지 침대에서 울고 있더라. 알고 보니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들어온 상태였다”며 “너무 힘들다고 울면서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할게’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자 규현은 “많이 속상했었다”고 말한 뒤 “사실은 술을 마시고 오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타이틀곡 ‘하우스 파티’를 포함해 총 10곡이 담긴 정규 10집을 발매하고 컴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