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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해 황의조 관련 사항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황의조는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했지만 피해자가 “영상 촬영을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파장이 커진 상태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황의조는 11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장 어떤 문제나 죄가 있다고 할 수 없기에 운동장에서 활약하도록 돕는 게 지도자의 역할인 것 같다”며 “무엇인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진 선수가 경기장에서 기량을 발휘하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을 줄 모르고 있다. 심지어 황의조 측이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하면서 사태가 ‘2차 가해’ 논란으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거나 출전 금지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축구협회를 압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