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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만에 열린 3쿠션 월드컵에 '코리아 돌풍'...16강에 무려 5명

이석무 기자I 2021.11.12 14:25:37
허정한. 사진=파이브앤식스
안지훈, 사진=파이브앤식스
최성원. 사진=파이브앤식스
김준태. 사진=파이브앤식스
강자인. 사진=파이브앤식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거의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세계 3쿠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돌풍이 매섭다. 16강 안에 무려 5명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랭킹 19위 허정한(경남)과 252위 안지훈(대전)은 12일 새벽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리는 세계 3쿠션 월드컵 본선 32강 조별 본선경기에서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아울러 최성원(부산시체육회··18위) 김준태(경북체육회·30위), 강자인(충북·75위)도 16강에 합류했다.

허정한은 세계 랭킹에서 한 단계 모자라 최종 예선 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서 32강 본선에 올랐다. 32강 첫 경기에서 타스데미르 타이푼(터키·4위)을 상대로 18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어루피 체넷(터키·17위)을 40-23(17이닝)으로 꺾은데 이어 카라쿠르트 오메르(터키·228위) 역시 40-33(17이닝)으로 돌려세우며 2승 1무로 경기를 마쳤다. 성적은 타이푼과 동률이었지만 에버리지에서 앞서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최종 예선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2점 이상의 에버리지를 기록한 허정한은 5경기 합산 에버리지 2.238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16강에서 ‘속사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24위)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안지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안지훈은 예전 2라운드부터 출전해 32강 본선에 올라왔다. 32강에서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5위)을 15이닝 만에 40-29로 돌려세운 데 이어 전통의 강자 레이몬드 버그만(네덜란드·103위)도 11이닝 만에 40-10으로 제압해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안지훈은 마지막 세 번째 경기에선 제레미 뷰리(프랑스·15위)에게 38-40(22이닝)으로 아깝게 패했지만 E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타이푼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최종 예선 라운드에서 15위로 본선행 막차에 오른 강자인은 32강에서도 2패로 기록하며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디온 넬린(덴마크·20위)과의 경기에서 1승을 거둬 1승 2패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넬린, 페드로 곤잘레스(콜롬비아·28위)보다 에버리지에서 앞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1위)에 이어 조 2위로 16강 막차에 올랐다.

최성원은 2승 1패로, 김준태는 1승 1무 1패를 기록, 각각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김행직은 김준태와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에버리지에서 밀려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32강 전체 1위는 개최국 네덜란드의 제프리 요리센(249위)이 차지했다. 요리센은 안지훈과 마찬가지로 예선 2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서 무패를 기록하며 16강까지 진출했다. 김행직을 상대로 35-0(10이닝)으로 몰아붙일 정도로 탁월한 득점력을 자랑한다. 요리센은 16강에서 강자인과 붙는다.

이밖에 딕 야스퍼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2위), 에디 멕스(벨기에·3위) 등은 3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세미 사이그너(터키·9위), 마틴 혼(독일·11위), 다니엘 산체스 등도 무난히 16강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16강 경기는 12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과 큐니 앱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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