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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댄스' 종착역 앞둔 전자랜드, 6강 PO로 유종의 미 거둘까

이석무 기자I 2021.03.29 15:46:48
‘라스트댄스’의 마지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21시즌을 앞둔 인천 전자랜드의 각오는 남달랐다.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목표가 분명했다. 한때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등 전자랜드의 ‘라스트댄스’가 화려하게 빛나는듯 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어려움이 찾아왔고 시즌 초반과는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정규시즌 종료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전자랜드는 이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자랜드는 29일 현재 25승 26패를 기록,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끝자락인 6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7위 서울 삼성(23승 28패)과의 승차는 2경기 차. 두 팀 모두 남은 경기는 3경기. 여전히 전자랜드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시즌 끝까지 안심은 금물이다.

전자랜드는 4월 1일에 5위 부산 KT와 홈경기를 치른다. 5위 KT와 6위 전자랜드의 승차는 단 0.5게임차. 7위 삼성의 추격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현재 양 팀 분위기만 살펴봤을 때 KT가 다소 우세하다. 전자랜드는 지난 27일 서울 SK와의 대결에서 90-82로 승리, 팀의 3연패를 끊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73-90으로 패해 현대모비스 상대로 8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에 실패했고, 5할 승률도 지켜내지 못했다. 반면 KT는 지난 27일 DB와의 대결에서 99-79로 승리, 4연패 탈출에 성공한 동시에 ‘봄 농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KT전을 치르고 나서 이틀 뒤에는 최하위 창원 LG를 상대로 전자랜드 구단 이름으로 갖는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4연승 포함,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 중인 김낙현은 LG와의 직전 맞대결에서 30분 24초 동안 출전, 24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낙현은 이날 경기에서 총 6개의 3점슛을 성공 시키며 물오른 슛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로선 방심할 수 없다. LG는 직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정성우가 24득점을 올리며 개인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매 경기 선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18승 33패로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1승만 추가하면 역대 10위 팀 중 최다 승(19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LG가 갈 길 바쁜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전자랜드는 연속 두 차례 홈경기를 치르면 6일 구단 역사상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선두인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다. 객관적인 전력 상 현재 1위 팀인 KCC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결국 전자랜드 입장에선 마지막 홈 2연전에서 어떻게 된 ‘봄 농구’ 진출을 확정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20~21시즌.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과연 전자랜드가 농구 팬들과의 작별을 앞두고 어떤 끝맺음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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