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을 보면 '사랑의 이해' 지문이 읽힌다…과몰입 장인[김가영의 View]

김가영 기자I 2023.01.20 15:15:02
문가영(사진=‘사랑의 이해’ 스틸컷)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문가영의 섬세한 연기가 이번에도 통했다. 대사 외의 감정들을 온전히 전달하며 감정 연기의 장인 다운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문가영이 출연 중인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문가영은 KCU은행 영포점 여신이라 불리는 안수영 캐릭터를 맡아 출연 중이다.

안수영은 고졸 채용으로 입사한 서비스 직군 4년 차. 어떤 상황에서도 친절을 잃지 않고, 일도 열심히 하지만 일반 직군과의 벽을 느끼는 인물이다.

이같은 인물의 설명은 문가영의 연기만 봐도 느껴지는 부분이다. 은행 안에서 항상 미소 짓고 있지만, 눈빛 만으로도 불안하고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하며 안수영이 느끼고 있을 차별과 소외감을 시청자들에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안수영의 러브라인에서도 문가영의 연기가 빛난다. 안수영은 가볍게 자신에게 치근덕대는 다른 남자들과 달리 조심스럽게, 또 깊이 있게 다가오는 하상수(유연석 분)와 좋은 감정을 나눴지만, 그의 망설임에 실망하고 정청경(정가람 분)의 위로에 마음을 연 상황.

문가영(사진=‘사랑의 이해’ 스틸컷)
이 과정들에서 안수영이 어떤 감정을 느꼈을 지도, 문가영의 눈빛과 표정을 보면 공감을 할 수 있다. 하상수와 조심스럽게 가까워지며 느낀 설렘, 그의 망설임에 밀려든 실망감과 분노, 또 그와 멀어지며 알게된 마음과 미련까지. 대본의 지문에만 적혀있을 법한 안수영의 복잡한 감정들이 문가영의 연기를 통해 전달되며 시청자들의 이해도, 공감도 높이고 있다.

‘사랑의 이해’는 은행 안, 은행 사람들의 관계와 감정들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르고 있는 드라마다. 큰 사건 없이, 공간과 인물의 큰 변화 없이 이같이 마니아층을 구축하는 것도 대사의 힘과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가능한 일. 그안에서 문가영의 연기가 더욱 빛나고 있다는 평이다.

아역 출신으로 SBS ‘질투의 화신’, MBC ‘위대한 유혹자’, ‘그 남자의 기억법’, tvN ‘여신강림’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물을 풍성하게 표현하고 깊은 감정을 끌어올리는 배우 문가영. 그의 활약이 드라마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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