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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황희찬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 일정을 마치면 2023 아시아축구연맹(AC)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먼저 나서는 건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31일 오전 0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11위에 올라 있는 울버햄프턴(승점 25)은 연승 중이다. 첼시에 이어 지난 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를 4-1로 대파했다. 황희찬이 두 골을 넣으며 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4경기 만에 골 맛을 본 황희찬은 10골 2도움으로 EPL 입성 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또 손흥민에 이어 두 번째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한국 선수가 됐다.
황희찬의 상승세가 매서운 가운데 관건은 그의 몸 상태.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선수와 경합 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전반전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큰 부상은 아니고 괜찮다”라고 밝혔다. 게리 오닐 감독도 “단순 허리 근육 경련이었고 많이 나아졌다”라고 말하며 정상 출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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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5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최근 상승세가 끊겼다. 3연승을 달렸으나 지난 라운드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2-4로 패했다. 특히 수비진이 흔들리며 먼저 4골을 내줬다.
토트넘의 영패를 모면하게 한 건 손흥민이었다. 0-4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알레호 벨리스의 만회 골을 도왔다. 리그 5호 도움이자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11골로 득점 부문 공동 4위인 손흥민과 12골을 기록 중인 도미닉 솔란케의 해결사 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 패배 후 “우리의 실수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경기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서로 손가락질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오늘은 교훈 삼아 다시 나아가야 한다. 경기 막판 모습을 시작과 함께 보여줘야 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20라운드를 끝으로 잠시 소속팀을 떠난다. 클린스만호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합류한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준비하는 만큼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두 선수가 부상 없이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8일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큰 대회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만큼 부상 없이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