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클리닝업’vs‘닥터로이어’vs’오수재' 신작 3파전

김가영 기자I 2022.06.07 17:49:09

의학vs법정vs블랙코미디 3色 신작
시청률, '왜 오수재인가' 압승

‘닥터 로이어’ 포스터(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주말 안방극장에 드라마의 향연이 펼쳐진다. SBS, MBC, JTBC가 나란히 신작 첫방송을 하며 맞대결에 돌입했다. 세 드라마는 장르부터 출연 배우들까지 다른 색깔을 내세웠다. 시청자들에게는 풍성한 볼거리로 ‘골라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의학+법정 서스펜스 ‘닥터로이어’

MBC는 ‘내일’ 후속 금토드라마로 ‘닥터 로이어’를 편성했다. 지난 1, 2회에서는 주인공 한이한(소지섭 분)이 조작된 수술로 인해 한 순간에 죄수가 되고 5년 후 변호사가 돼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하얀거탑’, ‘골든타임’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의학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장르이지만, 완성도에 따라 처참한 결과를 맞았다. 자주 다뤄졌기 때문에 다소 식상하게 여겨지기도 했고, 전문적인 분야인 만큼 디테일·완성도에 따라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닥터 로이어’는 변호사가 된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기존 의학드라마와는 다른 색깔을 띈다. 하지만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왔다는 내용은 다소 식상하다는 반응도 뒤따랐다. 주인공이 조작된 수술을 하는 과정이 뻔하고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변호사가 된 한이한이 어떻게 복수를 할지를 비롯한 추후 전개 과정과 디테일이 드라마의 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왜 오수재인가’ 포스터(사진=SBS)
금토극 1위, ‘왜 오수재인가’

SBS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 후속 금토드라마로 ‘왜 오수재인가’를 내보냈다. ‘왜 오수재인가’는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와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 분)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방송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로펌 대표라는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 순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로펌을 떠나 로스쿨 교수로 자리를 옮긴 오수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1, 2회에서는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는 과정과 로스쿨에서 남자주인공과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다뤄지는 모습들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다루지만 그보다 실력있는 변호사 오수재와 로스쿨 학생들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들이 비중있게 다뤄 입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기파 배우 서현진의 정확한 딕션, 절제된 감정 연기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클리닝업’ 포스터(사진=JTBC)
‘클리닝 업’, 염정아 열풍 재현할까

JTBC는 새 토일드라마로 블랙 코미디 장르의 ‘클리닝업’을 선보였다. ‘SKY캐슬’로 JTBC 드라마 전성기를 이끈 염정아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지난 2020년 ‘부부의 세계’처럼 인기 영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도 기대를 높였다. ‘클리닝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의 인생 상한가 도전기를 다룬다.

지난 방송에 대해 스토리가 현실성 없고 주인공 어용미(염정아 분)의 모습이 민폐로 그려지며 답답함을 안긴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주요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는 드라마의 흥행을 결정하는 주요한 지점인데 주인공의 모습이 비호감으로 와닿는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주식·재테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큰 것도 기대 포인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