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찬은 6일 새벽 2시50분쯤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앞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경찰서 측은 이용찬의 당시 혈중 알콜 농도가 0.066%인 상태였다고 밝혔다.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용찬의 뺑소니 혐의에 대해선 다른 판단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찬이 순간적으로 달아나기는 했지만 오래지 않아 차량을 멈추고 사고 현장 근방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주 운전 및 사고만으로도 무거운 징계를 피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적인 판단과는 별도로 구단 차원의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연초 김명제 선수의 음주운전 사고에 이어 또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 모든 분들께 송구스러울 뿐이다. 일단 경찰 조사를 지켜본 뒤 구단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그냥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찬은 지난해부터 두산 마무리를 맡으며 크게 주목받은 영건이다. 지난해 26세이브로 구원 부문 타이틀을 따냈으며 올시즌에도 25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두산은 이용찬이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하며 큰 벽에 부딪히게 됐다. 중요한 불펜 자원이 빠지게 되며 남은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전력 운영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