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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승훈·김보름, 매스스타트 메달로 유종의 미 노린다

이석무 기자I 2018.02.24 10:31:27
23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이승훈이 매스 스타트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를 하루 앞둔 김보름(뒤)과 박지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김보름)이 폐막을 하루 앞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동반 메달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이날 저녁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이미 지난 21일 열린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 2014년 소치 대회 팀 추월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네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이제 이승훈은 자신의 주종목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생각이다.

매스스타트는 현재 이승훈이 가장 잘하는 종목이자, 가장 신경쓰는 종목이다. 지금까지 출전한 종목들은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위한 워밍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경쟁하는 종목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쇼트트랙 경기라고 보면 틀림없다.

장거리 주행 능력과 더불어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쇼트트랙 기술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을 위한 종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훈은 2년 연속 매스스타트 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 올해 3차례 월드컵 가운데 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컨디션도 최상이다. 지난 11일 남자 5000m에서 5위를 기록한데 이어 나흘 뒤 1만m에선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우며 4위를 차지했다.

21일에는 팀 추월에서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력한 라이벌은 5000m 금메달을 따낸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다. 크라머르는 매스스타트에 익숙한 선수가 아니다. 국내 대회에서만 몇차례 경기를 했을 뿐 국제대회는 참가한 경험이 없다. 하지만 크라머르가 워낙 스피드와 지구력이 좋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여자부에서는 김보름과 박지우(한국체대)가 동반 출격한다. 김보름은 2016~2017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랭킹 1위로 올랐다.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

하지만 최근 여자 팀 추월 논란으로 인해 심리적인 부담과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상태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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