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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은 예술적 스타일과 상업적 가능성을 두루 겸비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이재용 감독은 앞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다세포 소녀’(2006), ‘여배우들’(2009),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2013)로 같은 부문에 초청됐다. ‘죽여주는 여자’로 다섯 번째 베를린에 입성하게 된 것.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섹션 헤드 프로그래머인 빌란트 스펙(Wieland Speck)은 “‘죽여주는 여자’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방식으로, 타인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가지고, 그들의 마지막 순간, 죽음까지 지켜보는 여성, 그 주인공의 이야기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죽여주는 여자’는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 60대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단골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장르와 스토리를 넘나들며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여온 이재용 감독의 2년만의 신작이다. 특히 첫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윤계상은 “윤여정 선생님, 이재용 감독님과 함께 의미 있는 작품으로 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고, 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참석 소감을 밝혔다.
‘죽여주는 여자’는 2016년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