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대만에서 열리는 제17회 대륙간컵 대회에 참가한 한국이 최대 라이벌인 쿠바와의 경기에 우규민 선발카드로 승부를 건다.
한국은 24일 홍콩과의 A조 예선 2차전에서 17-2 5회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성적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25일 아마야구 세계 최강인 쿠바와 격돌한다.
한국은 전날 대만과의 개막전에서 5-11로 패해 쿠바전 승패에 따라 사실상 A조(한국 쿠바 체코 대만 홍콩) 예선 순위가 결정된다. 한수 아래 체코를 이긴다고 가정할때 한국이 쿠바에 패하면 2승2패로 조 3위가 된다.
첫날 18-0 콜드 게임(6회)으로 체코를 누른 쿠바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김정택 감독(상무)은 24일 홍콩전에서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우규민(경찰청)을 다시 선발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그 뒤를 진해수(상무)가 이을 것이다. 투수를 모두 7명까지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쿠바의 전력에 대해서는 "첫날 쿠바가 체코를 일방적으로 제압했고 24일은 경기가 없어 파악이 정확하게 되지 않고 있다. 경기를 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쿠바전 선발이 예고된 우규민은 23일 대만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회말 3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때문에 김정택 감독은 명예 회복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우규민을 쿠바전 선발투수로 선택했다. 아울러 쿠바 타자들에게 낯선 스타일인 사이드암이라는 점도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