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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음주뉴스’ 파문에 휩싸였던 임경진 MBC 아나운서의 방송 중 실수가 감기약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동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지난 1월31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 MBC ‘스포츠뉴스’ 진행 중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이후 그날 점심에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져 파문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임경진 아나운서는 스포츠 캐스터와 스포츠뉴스 진행자로 입지를 다졌으나 결국 ‘스포츠뉴스’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경진 아나운서는 당시 1월29일 일본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여자 핸드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재경기 중계를 마치고 돌아와 한국의 승전보를 전한 기쁜 마음에 오후 1~3시에 점심식사를 하며 맥주 2잔을 마셨을 뿐이다.
그러고 나서 임경진 아나운서는 귀가해서 5시간 정도 수면을 취한 뒤 ‘스포츠뉴스’를 위해 다시 MBC에 온 만큼 술은 깬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방송 전 감기약을 먹은 게 화근. 임경진 아나운서는 리허설을 할 때도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방송 중 약기운이 퍼지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MBC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방송이 끝난 뒤 음주 사실을 시인한 것도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질문을 받고 엉겁결에 대답한 것이라고 동료들은 말했다.
이로 인해 비난을 받으면서도 즉시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한번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을 번복해 봐야 핑계를 대는 것처럼 비춰져 오히려 악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약에는 ‘헛소리를 하거나 졸음이 올 수 있으니 복용 후 집중력을 요하는 일은 하지 말 것’이라는 내용의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임경진 아나운서는 당시 사건과 관련한 경위서에도 ‘감기약을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적어 사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한 관계자는 “임경진 아나운서가 평소 워낙 건강한 편이어서 감기에 걸린 것을 본 것도 드물다”며 “일본에서 열린 핸드볼 중계를 다녀와서 감기에 걸린 모양인데 대수롭지 않게 감기약을 복용한 것이 화를 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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