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우기 6人의 생존 성장기…함께 실천하는 '나는 살아있다' [종합]

김보영 기자I 2020.11.04 12:22:58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함께 소통하고 살아남읍시다”

‘나는 살아있다’ 출연진들과 PD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tvN)
본격 생존 예능 ‘나는 살아있다’가 내일(5일) 밤 베일을 벗는 가운데 제작진과 박은하 교관, 6인의 여전사 교육생들이 프로그램의 매력과 함께 생생한 생존 스토리 비화들을 방출했다.

4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tvN ‘나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민철기 PD, 심우경 PD를 비롯해 배우 김성령과 개그맨 김민경, 배우 이시영, 방송인 오정연, 펜싱 국가대표 김지연, (여자)우기, 박은하 교관이 참석했다.

내일(5일) 밤 첫 방송될 tvN 새 예능 ‘나는 살아있다’는 대한민국 0.1%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은하 교관과 6인의 여전사들이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 프로젝트다. 김성령을 비롯해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여자)아이들 우기 6인의 생존 교육생들이 박은하 교관에게 재난 탈출 훈련과 생존 팁을 전수받고 최종 독자 생존에 도전한다.

생존 교육생들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빌딩 숲 대도시부터 산과 바다가 있는 대자연을 넘나들며 생존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이 인간과 자연의 흔적을 이용해 독자 생존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생존에 대해 생각하고 대비할 수 있는 각종 팁들을 선사해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한 민철기 PD는 “제목에서도 아시겠지만 요즘 각종 재난, 재해들이 저희들의 삶을 많이 위협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피부로 다가온,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려 2월, 3월부터 기획을 시작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뿐 아니라 여러 각종 사건 사고들이 너무 많아서 초등학교 다니는 저희 아들도 걱정을 하며 생존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있더라. 그걸 보면서 이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저희 아들에게 남겨주고 가르쳐주고 싶은 내용들을 구현해 같이 정보도 얻고 연예인들이 직접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삶, 삶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박은하 교관. (사진=tvN)
대한민국 0.1% 여성 특전사로 누구보다 전문적인 생존 노하우들을 습득한 박은하 교관이 멘토로 나서 기대를 모았다.

박은하 교관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다들 생존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걸 누가 가르쳐주지 않지 않나,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을 이용해 생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제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었다. 알려주고 싶은 건 더 많았다 사실. 더 길게 촬영했으면 했는데 다들 바쁘셨다(웃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6인의 생존 교육생들이 출연을 결심한 계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우기. (사진=tvN)
우기는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 신이 났다”고 회상하며 “고정 예능은 처음이어서 기대가 됐고 내용도 들어보니 요즘 각종 재난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배워두면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제가 배워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알려드릴 수 있다는 점이 취지가 좋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털어놨다.

오정연은 “제가 아나운서를 한 지 17년차인데 뭔가 많은 분들게 정보를 전달하는 게 습관화가 된 것 같다. 생존이라는 것도 저도 위험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헤쳐나갈지 모르겠었고 시청자분들께도 그런 삶의 경험들을 체득시켜드리고 싶은 맘이 컸다. 물리적 재난도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의 재난 예컨대 악플이나 혐오문화, 무관심, 개인주의, 차별 이런 것들로 인해 마음의 병이 들어가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정신력을 쌓으며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송, 시청자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펜싱 국가대표 김지연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지연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숙소 생활만 하고 스케줄이 똑같이 움직이는 삶을 살아왔다. 이 기획 제안이 들어왔을 때 ‘나도 할 수 있을까, 배울 수 있을까’란 생각에 새롭게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출연에 응했다. 도전을 해보니 정말 신기한 것,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워서 새로웠다”고 떠올렸다.

김민경은 “정말 리얼했다”는 탄식어린 웃음과 함께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채 리얼로 나갔다. 저는 사실 출연을 안하겠다고 했었다. 왜냐하면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컸고 한창 유행했던 그런 훈련받고 한 다른 프로그램도 있었어서 왜 굳이 해야 하나, 감독님께 솔직히 빼달라고 말씀도 드렸었는데 감독님께 구체적인 취지를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 우리의 움직임을 통해 많은 분들게 영향력을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심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시영. (사진=tvN)
복싱 국가대표 경력과 함께 뛰어난 운동 실력으로 화제가 된 배우 이시영은 “저는 사실 생각을 해보니까 저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했을 뿐 생존을 생각했을 때 하는게 없었다. 그저 체력이 좋고 운동만 할 줄 알지, 재난상황, 사고가 닥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아무 것도 없었다. 가족들이 있는데 가족들을 내가 내 몸도 못 지키면서 구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니. 그런 상황 전반을 경험해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끌림으로 다가왔다. 이 멤버들과 감독님, 교관들, 제작진 분들과 함께 하며 느낀 것은 백번 보고 듣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하는 것만큼 값진 건 없다는 것이었다. 해봤다는 것 자체로 용기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여러모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기도 했고 만족스럽게 많이 배워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고령 교육생으로 5인들을 어루만지며 정신적 지주로 등극한 김성령은 “실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웃음). 그런데 너무 거창히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50대에도 이런 여러 재난과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점, 젊고 아니고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상황은 닥치고 이것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도 그들을 앞설 수도 함께 발 맞춰 헤쳐나갈 수도 있다는 점들을 50대 이상 시청자분들게 용기를 드리고 싶었다. 훈련 과정을 통해 다시 젊어진 기분과 함께 많은 것들을 느꼈다. 이런 것들을 정말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성령. (사진=tvN)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 경력의 출연진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던 캐스팅 비화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함께 연출을 맡은 심우경 PD는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생존하고 계신 분들 중 연령대별로 가장 운동능력이 뛰어나신 분들을 1차적으로 캐스팅 물망에 올렸었다. 모두 저희 프로그램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시는 분들이었고 다행히 캐스팅에 응해주셔서 이런 조합이 탄생한 듯하다”고 감사를 드러냈다. 이어 “첫 촬영을 마치고 나서 사실 망했다고 생각됐을 정도로 모두 신체능력이 뛰어나시고 정신적으로도 다져진 분들이셨다. 감히 저희가 이 분들을 모시고 생존 수업을 하는 게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들의 다양한 케미스트리와 끈끈한 우정을 관전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오정연. (사진=tvN)
심 PD는 “여섯 분이 촬영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마지막 촬영이 끝날 때쯤은 가족보다 더한 케미와 끈끈함을 보여주셨다. 김성령 선배와 우기 같은 경우는 모녀 케미라 불릴 정도로 진한 감정이 묻어나왔고 이시영씨와 김민경씨는 서로의 빈 곳을 잘 채워주고 퍼즐의 조각처럼 굉장히 성격이 잘 맞았다. 오정연씨와 김지연 선수 같은 경우도 서로 도전해서 뭔가를 처음 진행하지만 허점이 많은 부분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방송에 다 녹여냈으니 그걸 시청자분들이 보시고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진짜 사나이’ 등 연예인들의 훈련 과정을 보여주던 체험 예능들과 다른 ‘나는 살아있다’만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철기 PD는 “교관이 등장하고 여자 연예인들이 훈련을 받는 장면들이 등장하다 보니 비슷하다 생각되실 수도 있지만 훈련 예능, 군대 예능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박은하 교관을 멘토로 섭외한 것은 군인이라서가 아니라 누구보다 생존 노하우에 특화되신 분이기 때문에 섭외한 것이다. 일상 속 다양하게 맞닥뜨릴 수 있는 급박한 생존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을 배워나가는 예능이다. 다만 초반에 군대를 연상시키는 훈련 과정이 들어가 있는 것은 생존 기술을 써먹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체력이 단련되어 있어야 했기에 그런 훈련들을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연 펜싱 국가대표. (사진=tvN)
박은하 교관 역시 “사실 그간 생존 노하우를 군 출신이다 보니 군대에서 배운 기술들을 접목시켜 센 기술들을 주로 전수해왔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생활 속 물건, 일상에서 사용되는 사물, 심지어 쓰레기까지 흔히 볼 수 있던 물품을 생존 도구로 활용해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려 했다”고 다른 점을 꼬집었다.

김민경은 “그냥 포기하고 탈출하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다.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안되는데, 이 상황 닥쳤을 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그런 기분은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느낌이다. 현실 피부로 와닿는 일이기에 정말 열심히 임했고 모두가 독한 사람들만 모아두셨더라. 운동 잘하시는 분들만 모셔서 과연 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었다. 피해주는 걸 정말 싫어지는데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질까봐 포기하려 했던 것 같다. 그런데도 그럴 때마다 모두가 밀어주고 이끌어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함께였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졌다”고 솔직하고 생생한 후기를 들려줬다.

개그우먼 김민경. (사진=tvN)
김성령 역시 “방송이지만 진짜 생존이라는 베이스 아래 촬영에 임했기에 생존 앞에서는 누구도 허투루 할 수 없는 상황이잖나. 그러다 보니 없던 에너지가 생겨났고 6명의 교육생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이끌어주고 밀어줬기에 특히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저의 부족함 때문에 나머지 동생들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그 생각이 커서 열심히 따라가려 노력했다. 제가 방송을 30년 넘게 했는데 6명을 처음 만났다. 누군지는 알고 있었지만 동생들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적극적이고 체력이 좋고 힘이 좋다는 걸 처음 알고 깜짝 놀랐다. 보이지 않는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나는 살아있다’는 내일(5일) 밤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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