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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김정욱 기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홀가분해진 표정이랄까? 오랜 만에 만난 탤런트 고주원의 느낌은 그랬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만났을 때는 SBS 사극 ‘왕과 나’에서 성종 역을 막 시작해서였는지 뒷목을 덮는 긴 머리에 표정도 다소 무거웠다. 첫 도전하는 사극, 또 역할이 왕인만큼 근엄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에 집중하고 있느라 그랬을 게다.
그러나 ‘왕과 나’ 마지막 촬영을 마친 뒤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고주원은 달라져 있었다. 그동안 자랐던 머리를 10cm가량 짧게 자르고 수염도 잘라 단정한 외모를 되찾으면서 ‘왕과 나’에 출연하며 뒤따랐던 부담도 훌훌 털어버린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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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서는 ‘왕과 나’에서의 근엄한 표정 대신 현대극에서 보여준, 봄에 어울리는 가벼운 미소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와 군살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탄탄한 몸매에 부담 없어 보이는 체크무늬 셔츠에 캐주얼 정장 스타일 바지를 입고 뽐내는 모델 같은 포즈는 여전했다.
이번에는 소품으로 원형 의자를 건네줬다. 그러자 언제 천하를 호령하던 왕 역을 연기했는지 모를 정도로 익살맞은 포즈로 앉아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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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원은 인터뷰에서 “그동안 ‘왕과 나’에 너무 빠져 있었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위해서라도 빨리 떨쳐버려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당분간 대학원에 복학해 공부에 매진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나 카메라를 들자 어렵지 않게 현재의 청년으로 돌아오는 고주원의 모습에서 이미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연기자의 본능이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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