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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神' 메시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 그때 상태 봐서"

이석무 기자I 2024.06.08 13:02:59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참가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메시는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배와 인터뷰에서 “월드컵 출전 여부는 그때 내 기분과 신체적 상태에 달렸다”고 말했다.

메시는 앞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한 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는 그때와 사뭇 다르다,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틀림없다. 1987년 6월생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만 39살이 된다.

메시는 “아직 대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며 “그 순간에 내가 어떻게 될지, 팀 동료를 도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이는 숫자라 할지라도 현실임에는 틀림없다”며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 사흘에 한 번씩 경기를 뛰었을 때와 같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메시는 올해 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는 참가할 계획이다. 앞서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는 “메시에게 ‘2026년 월드컵에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메시는 20년 동안 조국을 대표하면서 A매치 180경기에 출전, 통산 106골을 기록했다. 한때 메이저 대회에 약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이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잇따라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그런 지적도 싹 날려버렸다.

한편,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던 2022년 월드컵 대회 결승전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도 털어놓았다.

메시는 “내 경기를 다시 보는 것이 부끄럽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도 마찬가지다”며 “물론 많은 것을 잊어버리긴 하지만 그래도 기억은 내 머릿속에 모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가운데 하나를 골라달라는 질문에는 “결과 측면에선 레알 마드리드지만 경기력으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를 좋아한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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