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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경고가 아쉬운 손흥민, “피하려고 한 건데... 관리 잘해야 해”

허윤수 기자I 2024.01.16 14:38:42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심판 판정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승리의 기쁨과 함께 경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회 첫 승을 거둔 한국(승점 3, +2)은 골 득실에서 요르단(승점 3, +4)에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한국은 황인범(즈베즈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이 내준 공을 황인범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득점을 노렸던 한국이 일격을 맞았다. 후반 6분 바레인의 첫 번째 슈팅이 수비진에 맞고 굴절됐다. 쇄도하던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꼬일 수 있었던 매듭을 푼 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바레인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강인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3분 황인범이 밀어준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쳤다. 이어 왼발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요한 승리였다”라며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좋은 개인 능력으로 헤쳐 나가 뿌듯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좋은 출발은 한 만큼 이 탄력을 이어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다가 넘어졌다. 접촉은 없었고 주심은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고 판단해 경고를 줬다.

손흥민은 “사실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기보단 뛰어가다 보니 부딪치지 않기 위해 피하려는 목적이었다”라며 “쓸데없는 경고였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삼성)가 경고를 받았기에 반갑지 않은 장면이었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긴 호흡으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첫 경기부터 나온 다량의 경고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초반부터 주심이 경고를 많이 주면서 여러 부분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아쉬웠다”라며 “코치진 사이에서 후반전에도 심하지 않은 경합에 경고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경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 10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 잘 관리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통틀어 최고 슈퍼스타인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은 많은 관심을 받는다. 그는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건 좋은 능력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이라며 “당연히 많은 걸 보여주면 좋겠지만 지금 이 대회에선 팀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보다는 팀으로서 가져올 수 있는 즐거움을 생각하겠다”라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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