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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챔피언 최용수, 13년 3개월만에 프로복싱 컴백

이석무 기자I 2016.03.04 11:53:34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WBA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최용수(44)가 13년 3개월만에 프로복싱 링에 복귀한다.

한국권투연맹(KBF)는 최용수가 오는 4월 9일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전국신인왕전 4강전 메인이벤트로 최용수가 경기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KBF는 “지난해 말부터 최용수와 복귀전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KBF 최대 행사인 신인왕전을 통해, 이왕이면 최용수의 고향인 당진에서 의미있는 복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용수는 1990년대 한국 프로복싱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1995년 12월 아르헨티나 원정경기에서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1998년까지 7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 중 4차례가 원정경기였다. 2003년 1월 WBC 동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에게 판정패한 후 은퇴했다. 통산 34전 29승(19Ko) 1무 4패.

최용수는 2006년 격투기 대회인 K-1에 데뷔해 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12월 일본 격투기 스타 마사토에게 기권패한 뒤 링에서 완전히 떠났다. 최근까지 경기도 시흥시에서 ‘최용수복싱체육관’을 운영해왔다. 이번 최용수의 복귀전은 프로복싱으로는 13년 3개월 만이고, 격투기를 포함해도 9년 4개월 만이다.

최용수는 “복귀전이 어렵게 성사된 것으로 안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 또 많은 나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링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최용수는 현역시절 은사인 극동서부체육관의 김춘석 관장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최용수의 상대는 해외 선수로 물색 중이며 수일 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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