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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악몽 지운다' 홍명보호, 2일 미국과 마지막 평가전

이석무 기자I 2014.02.01 15:10:46
1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술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홍명보호가 북중미 축구 최강 미국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 헙센터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13일부터 시작한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의 성과를 가늠할 기회다. 한국은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반면 30일 멕시코전에선 0-4 완패를 당했다.

그런만큼 이번 미국전에선 반드시 승리를 절실하다. 홍명보호로선 미국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심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 유럽파들이 빠진 대표팀이라고는 하지만 불필요한 불안감은 만들 이유가 없다.

홍명보 감독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을 터. 그런 만큼 이번 미국전에선 현재 내세울 수 있는 최정예 베스트11을 내세울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예상 베스트11은 코스타리카전과 비슷할 전망이다. 공격진은 코스타리카, 멕시코전에서 나섰던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쪽 날개는 코스타리카전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김민우(사간도스)와 고요한(서울)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중앙 미드필더는 1,2차전에 잇따라 선발 출전한 박종우(부산)와 이명주(포항)가 책임질 것으로 보이고 포백 라인은 코스타리카전에 나섰던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강민수(울산), 김기희(전북), 이용(울산)이 출전할 전망이다.

다만 골키퍼 자리는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지난 1,2차전에선 김승규(울산)가 잇따라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2차전에선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4골이나 내줬다. 그런만큼 3차전에선 베테랑 정성룡(수원)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결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팀이다. 북중미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피파랭킹 14위에 올라있다.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도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미국대표팀의 감독은 1980~90년대 독일 축구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맡고 있다. 공교롭게도 홍명보 감독과 클린스칸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선수로 맞대결을 펼쳤던 인연이 있다.

미국 대표팀의 간판스타는 단연 랜던 도너번(32·LA 갤럭시)이다. A매치 통산 57골을 기록해 미국 선수 최다 A매치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는 도너번은 이번 한국전에서도 공격의 선봉에 설 전망이다.

한국은 역대 미국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3무2패로 앞서 있다. 가장 마지막에 치른 맞대결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1로 비겼던 경기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국가대표 평가전은 만원 관중 앞에서 치러지게 됐다. 경기를 주관하는 미국축구협회는 “2만7000장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미국축구협회는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축구 경기 입장권이 매진된 것은 2007년 6월 미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경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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