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나이 들며 어머니 역할 부담스럽지 않아"

▲ 김혜수(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배우 김혜수가 새로운 작품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이층의 악당'(감독 손재곤)으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혜수가 작품 촬영 소감을 밝혔다.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이층의 악당'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혜수는 "한석규 선배와 함께 해 더욱 특별하고 애틋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전작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호평을 받은 손재곤 감독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미모의 독설가 연주(김혜수)의 집에 정체불명의 소설가 창인(한석규)이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물.

극중 한석규는 미심쩍은 행동으로 이웃들의 의심을 사는 유머러스한 매력남으로, 김혜수는 반복되는 하루에 무료함을 느끼는 까칠한 성격의 여성으로 각각 분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15년 전 '닥터봉'으로 한석규와 호흡을 맞췄던 김혜수는 "20대 때는 연기의 '진정성'이란 부분을 구현하기 쉽지 않았던 것 같은데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늘 원하던 '진정'의 실체에 조금씩 가까이 가고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라고 달라진 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또 "나이를 먹으며 외적인 부분에서 배우로서 당연히 잃는 게 생기지만 그만큼 얻는 부분도 있다"라고 전했다. 극중 엄마 역할로 나오는 데 대해서는 "모성이 부각되는 역할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사실 나이로 보면 어머니 역할이 자연스러운 때"라며 웃음지었다.

지난 8월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오는 11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