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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 "'순간포착' 덕에 인생 달라져"

유숙 기자I 2008.06.24 17:48:03
▲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 씨(사진=SBS)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출연 후 인생이 바뀌었다”

500회를 맞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최고의 화제가 됐던 주인공 중 한 명인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 씨가 500회 행사장을 찾았다.

과다 성형수술과 불법시술로 인한 부작용으로 일반인의 세 배의 얼굴을 가지게 됐다가 이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재수술을 받고 얼굴을 되찾아가고 있는 한미옥 씨는 24일 오후2시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한미옥 씨는 프로그램 출연 후 인생이 바뀌게 됐냐는 질문에 “수술 후 많이 바뀌었다. 방송으로 도움을 많이 받아 직장도 생기고 좋아졌다”고 답했다. 한미옥 씨는 얼마전 부터 장애인고용공단에서 기증품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얼굴 윤관 축소 수술과 이물질 제거 등 15번의 수술을 받았다는 한미옥 씨는 “얼굴이 많이 작아졌지만 입이 비뚤어지는 등 부작용도 있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한 번 정도 더 수술을 받을 생각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미옥 씨는 또 “아직도 거울을 보면 성형수술을 받고 싶지만 나는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겨 많이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도 내 얼굴을 보면 놀라는 분들이 있어 충격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옥 씨는 “성형수술로 인해 정신적인 것까지 영향이 끼쳐 내 얼굴에 주사 바늘로 콩기름까지 넣었기 때문에 나를 안됐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를 탓하는 분들도 있을 거”이라며 “어느 한 곳에 미치다 보니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다. 그래도 많이 격려해 주셔서 과거보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날 특집 방송 녹화에 앞서 무대에 올라 ‘너는 내 남자’를 열창하며 과거 가수로 활동할 때의 실력을 뽐낸 한 씨는 “너무 오랫동안 노래를 안 해서 노래가 안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얼굴이 달라지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노래를 다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얼굴이 완치가 안돼 모르겠다. 노래를 다시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취미 생활로 만족하며 직장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은 26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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