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로 SF 도전
"'고요의 바다', 인문학적으로 접근"
"다른 작품이 만든 1위가 절대적 기준 되어선 안돼"
| 공유(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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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 작품을 받아들고 시작하면서부터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예상을 했어요.”
배우 공유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에 이같이 밝혔다. 3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공유는 “‘고요의 바다’가 SF 장르라는 점에서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과학적 고증도 있고, 작품에 접근하는 방향이 많고 관점이 다양한 만큼 당연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인 물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식수가 부족한 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얻고 의미를 던진 반면, 달로 떠난 대원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과정에서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장면들이 등장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 공유(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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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고요의 바다’에 공상과학적인 관점보다 인문학적인 시선에서 접근했다”며 “지구에서 식수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인류가 대체제를 찾기 위해 달로 떠났다가 아이러니하게도 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런 지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식수가 인류의 희망이면서 금단의 열매도 될 수도 있다는 이중적 관점이 좋아 ‘고요의 바다’를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공유의 설명대로 ‘고요의 바다’는 SF 장르물이지만 인문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의미를 남긴다. 이런 지점이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반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남기기도 했다.
| 공유(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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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다이내믹한 모습을 기대하신 분들이 부정적으로 보시는 것도 알고 이해가 된다”면서 “애초에 ‘고요의 바다’는 그렇지 않은 작품이었고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또 “저희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SF 우주물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첫걸음 치고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지옥’ 등 한국 콘텐츠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으며 ‘K콘텐츠’ 열풍을 만들 것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했다. 공유는 “이런 저런 결과들을 보면서 부담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다른 작품의 결과가 절대적인 수치가 되어서는 안 될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저희가 1등 하려고 드라마를 만드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 드라마가 만든 1위라는 기록이 절대적 기준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공유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봐주시는데 그것도 관심이 높은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혹여나 드라마 안보신 분들도 다양한 관점으로 작품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