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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이정후, NL 서부 신인왕 후보...점화 플러그 같은 선수"

이석무 기자I 2024.03.13 17:09:0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25)가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6개 지구로 나눠 2024시즌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올해의 감독 후보를 예상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았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많은 선수를 추가했지만 그 중 이정후는 팀을 가장 많이 바꿀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며 “그는 발이 빠르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현재 팀이 필요로 한 완벽한 선수다”고 이정후를 칭찬했다.

이어 “이정후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점화 플러그 같은 선수다”며 “아마 당신이 깨닫기도 전에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를 신인왕 후보로 점친 이번 MLB닷컴의 보도가 더 놀라운 것은 전망이 놀라운 것은 같은 지구에 속한 LA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제쳤다는 점이다.

물론 이같은 전망 보도가 100% 객관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야마모토 대신 이정후를 신인왕 후보로 꼽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정후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떨친 뒤 미국 진출을 결심한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큰 기대에 걸맞게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범경기 8경기에서 22타수 7안타(1홈런) 타율 .318 3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다른 지구에서는 내야수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AL 동부), 내야수 콜트 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AL 중부), 외야수 에번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우완투수 맥스 마이어(마이애미 말린스),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MVP 후보로는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AL 동부), 내야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AL 중부),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AL 서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외야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내야수), 무키 베츠(LA다저스·내/외야수) 등이 꼽혔다.

MLB닷컴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올 시즌 투수까지 겸업했다면 가장 유력한 MVP 후보가 됐을 것”이라며 “베츠는 올해 유격수로 뛰면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사이영상 후보로는 케빈 거즈먼(토론토 블루제이스·AL 동부), 파블로 로페스(미네소타 트윈스·AL 중부), 프람베르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AL 서부), 잭 윌러(필라델피아 필리스·NL 동부),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NL 중부),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NL 서부)이 각 지구에서 뽑혔다.

그밖에도 김하성, 고우석이 뛰는 샌디에이고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올해의 감독 수상 후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MLB닷컴은“실트 감독은 올해 힘든 일을 겪었고 쉽지 않은 디비전에 속해있다”면서 “그럼에도 팀이 올해 나아진다면 팬들은 실트 감독을 구단의 구세주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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