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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김진우 감독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박장대소가 아니라 읽는 내내 키득거렸다”며 “재미있는 만화책을 읽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참 키득거리다가 ‘현타’가 왔다. ‘나도 저랬던 일이 있었네’ 아릿함을 느꼈다”며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안타깝겠다 싶어서 잘 표현해서 전달을 하고 싶었다”고 연출에 임하는 자세를 털어놨다. 김 감독은 “사느라 바쁘고 성장통을 겪는 분들한테 그 순간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씨름과 청춘은 닮은 점이 있다며 “씨름이 모래판 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꽃이 필 가능성이 없는 모래판에서 고군분투를 한다. 승부가 순식간에 끝난다”며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청춘과 맞닿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김 감독은 청춘의 성장통을 중요하게 표현하려 했다며 “저마다의 성장통을 겪는데 이걸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캐스팅하기 위해 노력했고 흡족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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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소 슬림한 체형인데 한정된 시간 안에 찌워야 하니 맛있는 것을 가리지 않고 많이 먹었다”며 “찌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드라마 끝나고 간헐적 단식으로 감량을 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최고 몸무게로 따지면 14kg 정도 찐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씨름 선수를 표현하기 위해 훈련을 하고 기술을 공부했다며 “어설퍼 보이지 않도록 특색이나 기술을 구현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경상도 사투리도 선보인다. 대구 출신인 그는 “경북을 배경으로 하려다가 경남으로 변경됐는데 부산 사투리를 하려니 어렵더라. 경남 사투리도 묘한 매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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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K스포츠 씨름을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20일 오후 9시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