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강동원 "'전우치'와 달라"→블핑 지수 카메오…이번 추석은 '천박사'[종합]

김보영 기자I 2023.09.19 16:52:39
배우 허준호(왼쪽부터), 이동휘, 이솜, 김종수, 아역배우 박소이, 강동원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우치’, ‘검사외전’과 다른 매력!”

올 추석 강동원의 ‘천박사’가 극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김성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동휘, 이솜, 허준호, 김종수, 박소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추석 연휴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원작 웹툰 ‘빙의’를 퇴마 소재의 모험 판타지란 색다른 장르와 유니크한 캐릭터의 색깔로 새롭게 각색했다. 주인공 강동원을 비롯해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액션으로 개봉 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테랑’과 ‘엑시트’, ‘모가디슈’, ‘밀수’를 제작한 외유내강의 신작으로도 주목된다.

강동원은 “시나리오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고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캐릭터가 자칫하면 제 전작 ‘전우치’나 ‘검사외전’ 중간에 있는 캐릭터로 겹쳐 보이는 지점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최대한 보이지 않게 피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천박사’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아픔이 있기에 감정의 레이어를 더 쌓으려 신경을 썼다”며 “극 전체를 이끌고 가는 캐릭터라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게 유머를 계속 섞어가려 신경썼다”고 부연했다.

‘천박사’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또 다른 대작인 하정우 주연 ‘1947 보스톤’과 전작 ‘브로커’에서 함께한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거미집’과 동시 개봉해 정면 승부를 펼친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강호 선배님과 정우 형과 같은 날에 작품을 개봉한 건 처음인 듯하다. 보통 그런 일이 잘 없다”며 “같이 작품을 개봉하게 되어 영광이다. 정말 다양한 작품이 개봉하는 만큼 한국 영화를 보는 극장 손님이 많아지셔서 다들 잘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이동휘는 ‘천박사’의 기술직파트너 ‘인배’ 역으로 전작 ‘카지노’의 악역 때와 다른 귀엽고 코믹한 매력을 다시 장착했다. 이동휘는 “제가 원래 귀여움의 아이콘이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때부터 동룡이 캐릭터로 귀여움을 많이 받았는데 ‘카지노’ 정팔이로 참 욕을 많이 먹으면서 집에서 칩거 아닌 칩거를 했다”고 한탄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인배를 통해 귀여움의 아이콘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저만의 유니버스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동원이 형에게 미안한 마음은 제가 적재적소에 기절하는 바람에 영화를 보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구나 싶다. 중간중간 얻어맞아서 의식을 잃는 바람에 사과하고 싶어지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생충’의 박명훈, 이정은 블랙핑크 지수, 배우 박정민 등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도 관전 포인트다.

김성식 감독은 블랙핑크 지수의 캐스팅에 대해 “제가 선녀라는 이미지에 맞는 배우가 누군지를 찾다가 지수 씨를 생각했다. 드라마 ‘설강화’를 보면서 떠올렸다”며 “개인적 팬심이 한 50%있는 것 같다. 그 다음 본인 스케줄이 맞은 게 나머지 50% 있는 것 같다”고 비화를 전해 폭소케 했다.

각색과 연출을 거치며 심혈을 기울인 포인트도 언급했다. 김성식 감독은 “원작에서 중요히 생각한 건 천박사 캐릭터였다”며 “캐릭터가 가장 주효했었고 그 다음이 빙의 장면이었다. ‘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겨서 시각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CG는 너무 판타지로 가면 유치해질 수 있어서 중간선을 지키려 했다. 리얼리티 베이스 안에 우리 기술들을 버무려서 절반씩 지키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액션을 강동원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 감사했던 현장”이라며 “동원이 형과 이 브로맨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강동원을 향한 진한 팬심을 전했다.

‘전우치’ 등 강동원의 전작과 다른 차별점도 언급했다. 김성식 감독은 “전우치를 당연히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다만 차별화된 지점이라면 캐릭터다. ‘천박사’ 캐릭터의 경우 과거의 사건들 때문에 그것을 추적해나가는 진중함과 복수심에 찬 광기 등 감정 면에서 전우치와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동원 역시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대사나 감정 표현할 만한 지점들이 전우치와 겹치는 지점들이 있었어서 저도 최대한 다르게 하려고 했다”며 “전우치 같은 경우는 1차원적인 캐릭터이고 그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한마디로 콤플렉스나 아픔이 없는 캐릭터다. 이번 캐릭터는 다르다. 천박사는 과거 서사 등을 통해 감정의 레이어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캐릭터”라고 부연했다.

영화가 흥행해 후속 시즌이 만들어지길 염원하기도 했다. 김성식 감독은 “설경이 펼쳐졌을 때 내부에 관한 느낌이라든가. 저 혼자 후속 시즌을 좀 생각한 게 있다”며 “제작사 외유내강이나 강동원씨 등 배우들과 따로 이야기를 한 적은 없지만 혼자 메모를 끄적인 건 있다. 만약 이 작품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그렇기만 한다면 후속시즌도 즉시 만들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천박사’는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 개봉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