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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런던올림픽 개회식, 5대 궁금증

뉴시스 기자I 2012.07.28 18:54:49
【서울=뉴시스】 런던올림픽이 28일(한국시간) 새벽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회식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감독한 대니 보일이 총지휘를 맡아 ‘푸름과 유쾌함(Green and Pleasant)’, ‘악마의 맷돌(Dark Satanic Mills)’, ‘미래를 향해(Towards The Future)’ 등 3막으로 진행됐다.

영국은 성공적인 개회식을 위해 2700만 파운드(약 482억원)와 1만50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007 제임스 본드’의 주연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의 연기, ’미스터 빈‘ 로완 애킨슨의 등장도 쏠쏠한 재미였다.

유로스포츠는 개회식 과정에서 풀리지 않은 5개의 궁금증을 선정, 그에 대한 해설을 28일 보도했다.

▲왜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를 먼저 사용했을까?

프랑스어와 영어는 모두 올림픽 공식언어다. 하지만 그리스의 고대 올림픽을 부활시킨 사람은 1896년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Pierre de Coubertin)이다. 만약 쿠베르탱 남작이 없었다면 근대 올림픽도 없었을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쿠베르탱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프랑스어에 우선순위를 뒀다. 하지만 프랑스어가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정말 엘리자베스 2세는 낙하산을 타고 뛰어 내린 걸까?

정답부터 말하면 ’아니다‘.

쏠쏠한 볼거리를 가득했던 개회식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엘리자베스 여왕이 스타디움 상공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특히 대니얼 크레이그가 직접 여왕의 집무실로 찾아가 함께 헬리콥터를 타는 영상과 연결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올해 86세인 여왕이 뛰어내리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린 사람은 여왕복장을 한 스턴트맨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는 크레이그와 찍은 사전영상을 NG없이 한번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 그 노래는 누가 부른 걸까?

개회식에는 ’7월7일 자살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을 추모하는 시간도 있었다. 추모순서에서 나온 음악은 에밀리 산데(25)가 부른 ’나와 함께 머물길(Abide with me)‘이었다.

스코틀랜드 출신 싱어송 라이터인 산데는 올해 영국 어워드 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가수다. 그의 앨범인 ’Our Version of Events‘ 는 영국 차트 순위 1위에도 올랐다.

영국은 2005년 7월7일 이슬람 과격분자 4명이 주도한 자살폭탄테러로 56명이 사망하고 700명이 다쳤다. 버스와 지하철을 가리지 않고 벌어진 테러로 한동안 런던의 교통 시스템은 마비됐었다.

▲ 마지막 성화주자는 누구?

관심을 모았던 마지막 성화주자는 스포츠 영웅이 아니라 스포츠 영웅을 꿈꾸는 ’10대의 유망주‘로 선정됐다.

영국의 조정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에게 성화를 넘겨받은 7명의 유망주는 나팔 모양의 긴 파이프 끝에 불을 붙였고 이 불은 옆으로 번져나가면서 커다란 원을 만들었다. 불이 모두 옮겨 붙자 긴 파이프가 일어나 성화 모양을 만들면서 점화식은 막을 내렸다.

올림픽 성화 최종주자로 여러 명이 나선 것은 최근의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다소 이례적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니코스 카클라마나키스 단독 점화 주자로 선정됐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체조 스타 리닝이 와이어를 달고 공중을 날아 성화에 불을 붙였다.

▲ 간호사 복장을 하고 나온 무용수들의 정체는?

개회식에는 영국의 자랑인 GOSH(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병원)과 NHS(국민보건서비스)를 형상화하는 공연도 진행됐다.

간호사 복장을 한 채 수백 개의 침대를 끌고 나온 무용수들은 활기찬 춤과 함께 ’GOSH‘라는 대형 글자와 어린아이의 머리모양을 만들며 영국의 의료제도를 자랑했다.

공연에 출연한 600명의 무용수는 전문 무용수가 아니라 국립의료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GOSH는 영국이 자랑하는 유명한 아동전문 병원이다.

【런던(영국)=뉴시스】서재훈 기자 =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일인 27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 주경기장에서 ‘Opening Ceremony’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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