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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KBS 정상화 중요” KBS새노조 거듭지지

박미애 기자I 2018.01.05 10:13:42

KBS새노조 `강철비` 단체관람 시작…정우성 응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정우성이 KBS새노조(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을 다시 한번 지지했다.

정우성은 4일 KBS새노조에서 추진한 영화 ‘강철비’ 단체관람 문화행사에 참석해 조합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정우성이 KBS 뉴스에 출연해 “KBS 정상화” 발언을 하고 새노조 파업 지지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KBS에 갔을 때 분위기가 삭막했다. MBC 파업은 아는데 KBS 파업은 모른다더라. 그때 KBS 정상화도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이슈인데 우리가 잠깐 무관심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 운을 뗐다.

정우성은 “가기 전부터 그런 발언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다. 가서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침 ‘사회적 관심이 뭐냐’는 질문이 있길래 ‘이 질문은 왜 넣은 거냐’고 작가에게 물었더니 ‘그냥 관심 있는 거 얘기하면 된다’고 하더라. ‘KBS 정상화를 말하고 싶은데 괜찮냐’고 물었더니 ‘위에 물어보겠다’고 하더라. ‘왜 물어보냐. 왜 검열하냐’고 했더니 무안했는지 작가가 ‘편안하게 말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한 거다”고 답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행자가 ‘KBS 사장 하면 안 되냐’는 농으로 정우성을 당혹케 했다.

정우성은 “저는 영화배우여서 영화 작업에 충실히 임하겠다. 공영성을 살피고 공영성을 지킬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분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우성은 또 “영화배우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리고 KBS에 수신료 내는 시청자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한 발언은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하고 해야 한다. 공인은 아니지만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라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는 게 여태까지의 분위기였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꿈꾸고 있고 광화문 혁명을 지나왔다. 그렇지만 그게 혁명의 완성이 아니지 않나. 이제 시작이지 않나. 민주주의를 찾아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런 정당화 행위를 스스럼 없이 누군가는 해나가고 ‘그게 아무렇지 않은 일이구나’ ‘국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구나’ 라는 것을 우리 후배세대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든다. 4.19혁명도 그렇고 6월 민주항쟁도 그렇고 광화문 혁명도 그렇고. 혁명이 끝나면 새 세상이 올 거라는 생각에 다 마음을 놓는, 그런 실수를 번복했다. 이제 더 이상 그러면 안 되지 않나”라는 얘기로 박수를 받았다.

이날 문화행사에는 곽도원, 양우석 감독도 함께해 KBS파업을 지지했다. 이날 KBS새노조 조합원 600여명이 ‘강철비’를 단체 관람했다. KBS새노조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KBS 지역총국 조합원까지 포괄하는 전 조합원 단체관람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철비’는 손익분기점 400만명을 넘기고 4일까지 423만명을 동원했다. ‘신과함께’ ‘1987’에 흥행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호평 속에 관객을 몰고 있다. KBS새노조의 단체관람으로 ‘강철비’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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