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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세리머니 준비’ 배준호, “큰절은 대전 팬에게만 하겠다”

허윤수 기자I 2023.07.27 16:16:09

팀 K리그, 27일 오후 8시 아틀레티코와 맞대결
배준호, "이벤트성 경기지만 제대로 해서 이기고 싶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큰절 세리머니는 대전 팬에게만 하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는 어색함 속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강서구=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팀 K리그의 일원이 된 배준호가 대전하나시티즌 팬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홍명보(울산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펼친다.

앞서 팀 K리그는 포지션 별로 팬들의 지지를 받은 ‘팬 일레븐’과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선발한 ‘픽 일레븐’을 합해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배준호는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팀 K리그 미디어 자율 인터뷰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앞둔 소감 등을 말했다.

배준호는 “좋은 팀에 합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좋은 감독님, 형들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인기가 급격히 치솟았다. 이번에도 팬들의 선택인 ‘팬 일레븐’으로 팀 K리그에 합류했다. 배준호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요즘 들어 많이 느낀다. 팬이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어제 팬 사인회에 직접 찾아주신 팬들도 많았다”라며 “내가 보여드려야 할 게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배준호는 팀 K리그 선발이 처음이다. 각 팀에서 선수들이 모이다 보니 몇몇 선수를 제외하곤 어색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막내인 배준호에겐 더 낯선 상황이다.

배준호는 “대전 선수 말곤 아는 선수가 없어서 아주 어색했다”고 웃은 뒤 “그렇다고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챙겨주시는 형들도 있고 빠르게 친해져서 제대로 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가 인상 깊게 본 선수는 이승우(수원FC)와 백승호(전북현대)였다. 배준호는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차분하셨고 잘 챙겨주셨다”며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한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U-20 월드컵에서 함께 했던 이영준(김천상무) 이야기도 하고 말을 많이 걸어주셨다”라고 돌아봤다.

보고 싶었던 선수로 백승호를 꼽은 뒤엔 “미드필더라는 공통점도 있고 A대표팀에 대한 목표도 있다”며 “실제 함께 해보니 잘하시고 배울 부분도 많다. 경기를 해보면 더 배울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팀 K리그 선수들에겐 특별한 미션도 있다. 득점 후 ‘빅맨 세리머니’를 할 경우 K리그 공식 후원사인 게임사 넥슨에서 보너스를 준다. 배준호는 “아직 팀원과 함께 준비한 세리머니는 없다”면서 “빅맨 세리머니를 하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배준호는 지난 22일 대구FC를 상대로 결승골이자 자신의 K리그1 첫 골을 넣었다. 당시 그는 대전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세리머니로 주목받았다. 이번에도 큰절 세리머니를 볼 수 있냐는 물음에 “큰절은 대전 팬에게만 하는 걸로 하겠다”라며 대전 팬을 위한 세리머니 임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배준호는 아틀레티코에 대해 “훌륭한 팀이란 걸 알기에 더 기대되고 설렌다”며 “이벤트성 경기긴 하지만 훌륭한 감독, 선수들과 함께하는 만큼 제대로 해서 이기고 싶다”라고 승리욕을 드러냈다.

그는 “공격 지역에서 탈압박이나 전진 드리블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라며 아틀레티코전에 기대하는 모습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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