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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 장자연 소속사 대표 귀국 조치 노력 중"(일문일답)

박미애 기자I 2009.03.24 13:09:44
▲ 분당경찰서 이명균 강력계장(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고(故) 장자연의 자살 경위 등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가 현재 총 12명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으며 술자리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1명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 이명균 강력계장은 24일 중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정리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현재 경찰은 장자연 자살 경위, 문서 유출 경위, 문서 내용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하고 있으며 25일 전 매니저 유모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또, 일본에 체류 중인 고인의 소속사 대표 김모씨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수배를 의뢰했고 일본 경찰, 도쿄 주재관을 통해 귀국 조치토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인의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참고인 및 목격자를 최대한 확보해 신분 고하에 상관없이 수사를 해나겠다"고 의사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은 이명균 강력계장과 일문일답

- 문서 작성 경위는?

▲ 고인이 2월28일 호야스포테인먼트 사무실에 오후 5시34분에 올라가 9시에 내려왔는데 CCTV에 찍혀있다. 문건이 4장인지 3장인지 추가로 있는지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사전 유출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내일(25일) 유씨가 출석키로 예정돼 있는 만큼 추후 다시 말하겠다.

- 고 장자연의 자살 동기는?

▲ 고인의 자살 전 행적을 확인했는데 소속사 대표 김씨와 불편한 관계, 드라마 촬영이 중단된 시점, 경제적 어려움도 일부 확인했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김씨와 갈등관계 원인 등에 대해선 김씨를 수사해봐야 알 것 같다.

- 경찰의 수사 대상자는?

▲ 유족이 고소한 피고소인 7명과 경찰이 확보한 4장의 문건에 실명이 거론된 사람이 7명이다. 그 중에 2명이 겹친다. 그래서 경찰 수사대상자는 총 12명이다.

- 추가 확인 사항은 있나.

▲ 문건에 보면 골프접대 얘기가 나온다. 김 대표가 모 감독을 골프접대 해야 한다며 태국으로 고인을 불렀는데 고인이 거절했다는 내용이다.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해당자를 찾았고 조사예정이다.

출입국관리소 조회를 통해 사진을 확보했다. 문건 내용과 관련 지난해 5월 김 대표, 고인, 태국에 같이 골프 치러 간 또 다른 감독을 확인했고 이 감독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12명의 수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지만 술자리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된 1명을 확인했다. 통신내역을 통해 행적 확인 후 출석 요구 여부 등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 모 PD가 형사과장과 통화했다는데.

▲ 통화 사실이 있다. 보도 이후인 16, 17일 쯤으로 추정된다. 대화내용은 본인이 태국에서 골프 접대와 관련해 결백하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 왕첸첸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돼 가나. 

▲ 왕첸첸의 편지에 대한 인용 자제해주길 바란다. 신원을 확인했고 형사가 왕첸첸을 만나러 갔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고인의 휴대폰에 이 사람의 이름이 저장돼 있지 않다. 친분이 있는지 의심이 간다.

- 소속사 대표 김씨가 형사과장과 통화했다는데.

▲ 어제(23일) 서울중앙지검이 발표했는데 거기에 대해 언급하긴 그렇고 인터폴 적색수배 및 도쿄 주재관을 통해 열심히 김씨 귀국을 위해 노력 중이다.

- 로드매니저 김모씨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됐나. 

▲ 확인해줄 수 없다.

- 녹취 내용은 어떤 게 나왔나. 

▲ 고인이 문서를 작성한 이후에 녹취록을 보면 자기가 작성한 문서 내용과 비슷한 멘트를 상대방에게 확인하면서 녹음한 것으로 소송이나 증명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갈등은 없었다.

- 경제적 어려움은 뭔가?

▲ 수사상황이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라 밝힐 수 없다

- KBS에서 전달 받은 문건 및 이후 추가로 확보한 젖은 문건의 분석은 통보됐나.

▲ 국과수에 의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분석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유씨의 조사가 내일(25일)인데 충분한 증거 확보는?

▲ 수사 이후 말 하겠다.

- 고인과 함께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배우 A씨에 대한 조사 내용은 무엇이며 추가로 조사할 사람이 있나?

▲ 확인해줄 수 없다.

-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장자연 리스트'에 있는 사람 중에 수사를 의뢰한 사람은 있나

▲ 확인해 줄 수 없다.

- 고인이 사망 당일 성형외과에 전화한 것이 오후 3시30분쯤이 맞나?

▲ 그쯤이 맞다.

- 고인이 유씨에게 보낸 문자는 어느 핸드폰에서 삭제가 됐나

▲ 고인의 휴대폰에는 문자가 남아 있다.

- 소속사 대표 김씨 소유 건물 CCTV는 확인했나.

▲ 2층에 CCTV가 있는데 녹화가 안 되는 걸로 확인됐다. 압수컴퓨터에서 예전의 자료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 향후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 앞으로 통신내역수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되면 확인해주겠다. 구체적 혐의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후 통상의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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