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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김민재·황인범·오현규·양현준, '꿈의 무대' UCL 출격 준비 끝

이석무 기자I 2023.09.18 12:23:26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AP PHOTO
세르비아 1부리그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 사진=즈베즈다 구단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젊은 태극전사들이 ‘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격을 눈앞에 뒀다.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괴물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 ‘셀틱 코리안 듀오’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이다.

이강인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홈 경기를 통해 UCL 첫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는 올해 소속팀 PSG의 UCL 첫 경기다. 특히 이강인이 부상에서 벗어나 치르는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강인은 2019년 9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UCL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당시 나이가 만 18세 6개월이었다. 약 4년 만의 UCL 복귀이자 PSG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 치르는 UCL 경기다.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8월 13일 로리앙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와 82분을 뛰었다. 이어 8월 20일 툴루즈와 2라운드에선 51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후 왼쪽 다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강인이 이날 도르트문트 전에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 이강인의 몸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다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출전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인은 이 경기를 마치고 중국으로 이동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21일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이고 빠르면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뛸 수 있을 전망이다.

PSG는 UCL 우승을 이루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2019~20시즌 UCL 준우승, 2020~21시즌 4강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최근 두 시즌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네이마르(알 힐랄) 등 주축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여정이 더 험난할 전망이다.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AC 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강팀들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김민재는 21일 A조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맞대결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UCL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뮌헨에선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UCL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뮌헨은 UCL에서 6번이나 우승한 최고 명문팀이다.

김민재가 상대할 맨유는 최근 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할 만큼 팀 분위기가 바닥이다. 안토니, 제이든 산초 등 주축 선수들이 개인 문제로 전력에서 빠졌다. 라파엘 바란, 루크 쇼 등 주전 수비수들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민재와 뮌헨이 방심하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황인범, 오현규, 양현준은 UCL 데뷔전에 나선다. 황인범의 소속팀 즈베즈다는 G조에 속했다. 오는 20일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상대한다. 유럽 무대에서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거친 황인범이 UCL 무대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입단식에서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이곳에 온 이유다. 선수라면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뛰고 싶어한다”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빅클럽을 상대할 수 있어 기쁘다. 그 경기를 기대하며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맨체스터 시티에 대해 물으니 9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나는 팀을 돕기 위해 개처럼 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규, 양현준이 활약 중인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은 E조에서 20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1차전을 치른다. 셀틱은 페예노르트, 라치오(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조별리그 경쟁을 벌인다. 셀틱의 1차 목표는 역시 조별리그 통과지만 객관적인 전력 상 조 최하위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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