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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미는 16일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지난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스타일이 다른 유럽 선수들과 부딪혀보면서 우리 장점이 뭔지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남은 기간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정해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빠르고 센스 있는 선수가 많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고, 필요할 때는 이야기하며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럽 선수들은 우리보다 체격이 크고 힘이 좋아 힘으로 뛰는 스타일”이라며 “반면 빠른 패스와 주고받는 패스에 약하다는 걸 느꼈는데 쓰리 백(센터, 레프트 라이트) 선수들과 피봇이 잘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신진미는 달리기를 잘해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했다. 원래는 중학교까지만 하고 그만두려 했다. 하지만 그가 그만두면 고등학교 팀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의리상 빠지지 못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고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진미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새롭고 또 다른 경험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린 신진미는 실업 4년 차가 된 지난 신한 SOL페이 20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냈다.
H리그에서 61골에 67개의 어시스트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속공과 돌파는 물론 중거리슛까지 고른 활약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포지션이 센터백인 신진미는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끈질기게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본다. 수비가 몰리면 패스해서 기회를 만들어 낸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키 큰 유럽 선수를 상대로 빠른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신진미는 “국민들이 믿어주는 만큼 핸드볼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게 열심히 하겠다”며 “첫 올림픽 출전이 부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아울러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거로 생각하고 즐기고 있다”며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우는 자세로 한 게임 한 게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