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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단' 정종연 PD "시한폭탄 김도훈→와일드 카리나…믿음 있었죠" [인터뷰]①

최희재 기자I 2024.06.27 12:28:40
정종연 PD(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예능하면 잘할 것 같은데’ 느낌이 있었죠.”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이하 ‘미수단’) 인터뷰에서 정종연 PD가 멤버 섭외 이유와 비하인드를 밝혔다.

‘미수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이다.

‘대탈출’, ‘여고추리반’부터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까지 추리 예능 세계관을 구축해온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미수단’은 신선한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예능감이 이미 입증된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에 이어 예능에 첫 도전하는 김도훈과 에스파 카리나까지. 캐스팅 비화를 묻자 정 PD는 “나름 위시리스트, 우선 섭외 순위 같은 게 있는데 도훈 씨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수사단’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앞서 김도훈은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2’에 출연해 ‘지구마불 세계여행’ 미팅을 갔다가 ‘미수단’에 캐스팅됐다고 전한 바 있다.

정 PD는 “(‘지구마불’) 인터뷰 일정이 있다는 걸 알고 기다렸다. 미팅을 하러 왔는데 (김)태호 형은 그걸 카메라로 찍고 다른 방에서 화면으로 보고 있더라. 그걸 저도 같이 봤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는 미팅 자리를 통해서 대화하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마련인데, 그 화면을 제가 훔쳐보고 너무 괜찮아서 인터뷰 끝나자마자 잠입했다”며 “플랫폼 입장에서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마케팅적인 입장을 고려 안 했다고 하면 이상하겠지만 여러분이 많이 만나고 싶어하고 새로운 면이 보여질 수 있는 출연자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종연 PD(사진=넷플릭스)
또 정 PD는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네 명의 출연자를 ‘미수단’의 ‘색깔’로 잡았다고 했다. 그는 “위트가 있지만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프로그램으로서의 기능적인 면모의 출연자들을 먼저 섭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리나와 도훈 씨는 영(young)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출연자가 될 거라고 믿었다”며 “알고리즘에 많이 걸리더라.(웃음) 뭔가 빼거나 기계적으로 하지 않고, 본인들이 웃기고 싶어하는 욕심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출연자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지점이 있는지 묻자 정 PD는 김도훈과 카리나를 꼽았다. 정 PD는 “김도훈, 카리나는 예능에서 본 적이 없지 않나. ‘나 혼자 산다’라도 나왔으면 아침에 뭐 하나 알았을 텐데 그걸 모르니까 섭외를 던져놓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카리나는 생각보다 와일드하다. 와일드하다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소녀 같은 이미지로 생각했는데 굉장히 털털하고 세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동료로서 예뻤다”고 전했다.

김도훈에 대해선 “텐션도 좋고 말도 예쁘게 잘한다. 기대 이상이기도 했다”며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이 처음이지 않나. 시한폭탄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저러다 ‘다치면 어떡하지’ 걱정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멤버 구성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20대 뿐만 아니라 10대까지도 이걸 즐겨 볼 수 있는 젊은 층이 주 시청층이라고 생각한다. 그 나이에 맞춰야 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확실히 젊어진 느낌이 있다. 전통적으로 공중파나 기존 버라이어티에서 해왔던 어떤 쪼가 있지 않나. 그런 게 없어진 느낌이어서(웃음) 젊은 층이 접근하기 쉬운 자연스러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미수단’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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