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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9일 오전 작고한 고(故) 백남봉의 딸 박윤희씨가 고인의 마지막 의연했던 모습을 전했다.
박윤희씨는 29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매우 잘 생겨 보였다"며 "병색이 전혀 없었다. 피부도 깨끗하셨고 코도 오똑하셨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실 때도 `의사 선생님 결혼식 가야겠다` `간호사가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고 농담을 건넬 만큼 정정하셨다"며 "의식이 또렷해 TV 보는 것도 즐기셨는데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백남봉은 지난 2009년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지난 12일에는 외래 진래를 받다 상태가 나빠져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박씨는 "아버지가 `일반 병동에는 언제 가냐`고 물으셨을 만큼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셨다"며 "곧 방송에 출연할 것이라고도 하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007년 KBS 2TV `체험 삶의 현장` 출연 시에도 진통제를 맞으며 촬영을 강행할 정도로 방송에 대한 열의가 강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31일 오전 6시,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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