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앞둔 콜린 벨 감독, “우리 약점 확인하는 좋은 경기 될 것”

콜린 벨 감독은 아이티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랐다. 사진=연합뉴스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은선(왼쪽부터), 콜린 벨 감독과 아이티의 니콜라스 델레피네 감독, 조제프 타비타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국내 마지막 평가전의 의미를 말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좋은 평가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H조에 속했다. FIFA 랭킹 2위의 독일이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한국(17위),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콜린 벨 감독은 “아이티전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월드컵 준비에 쓰겠다”며 “공을 소유할 때와 소유하지 않을 때 우리가 어떤 걸 더 선호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관전 요소를 밝혔다. 아울러 “아이티의 속도에 맞서 우리가 어떤 약점을 보이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평가전 이상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그는 “아이티 감독님도 동의하겠지만 선수들이 정점을 보이는 때는 내일이 아닌 월드컵 첫 경기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16세 1개월로 남녀 역대 월드컵 최연소 참가자가 된 케이시 유진 페어(PDA)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벨 감독은 “지금은 모르겠다”며 “내일 경기 상황을 보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을 향한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대표팀은 2013년 7월 북한전 이후 10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를 치른다. 주말에 저녁 시간대가 겹치는 만큼 많은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자 축구 최다 관중은 2019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열렸던 아이슬란드전 15,389명이다.

앞서 지소연(수원FC) 역시 관중 수에 대해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선수들이 월드컵에 가기 전 많은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뜨거운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벨 감독은 “남자 대표팀 경기를 보면 5~6만 명이 오신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선수들은 팬들의 이런 응원 정신을 앞에서 큰 힘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력, 결과로 돌려드릴 수 있게 기쁜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