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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간새' 듀플랜티스, 2주 만에 실내 장대높이뛰기 세계新 경신

이석무 기자I 2022.03.21 11:50:02
스웨덴의 ‘젊은 인간새’ 아먼드 듀플랜티스가 불과 2주 만에 실내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AP PHOTO
실내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수립한 뒤 상금 5만 달러를 받고 기뻐하는 아먼드 듀플랜티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떠오르는 젊은 인간새’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가 불과 2주 만에 실내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듀플랜티스는 2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0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8일 자신이 작성한 기존 세계기록인 6m19를 불과 13일 만에 1㎝ 경신했다.

듀플랜티스는 6m05를 뛰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듀플랜티스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었다. 바로 바를 15cm나 올려 세계신기록에 도전했다. 1, 2차 시기는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기어코 6m20을 넘고 새 역사를 썼다.

듀플랜티스는 세계육상연맹과 인터뷰에서 “2주 사이에 세계 기록을 두 번 세웠다”며 “모든 게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계란 없고 하늘은 열려 있다”며 “6m20을 넘은 건, 연습을 포함해서도 처음인데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택한 듀플랜티스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꼽힌다.

7살때 이미 3m86을 뛰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듀플랜티스는 2018년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20세 이하) 세계기록인 6m05를 넘으며 단숨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듀플랜티스가 처음 세계신기록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20년 2월 9일이었다.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미팅에서 6m17을 넘어 2014년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보유했던 종전 실내 종목 세계기록(6m16)을 6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후 듀플랜티스의 세계기록 행진은 거침없었다. 불과 일주일 뒤인 2월 16일 실내경기에서 6m18을 뛰어 또다시 실내 종목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그해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를 넘으면서 실외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불멸의 기록으로 꼽혔던 세르게이 붑카의 종전 세계기록 6m14를 26년 만에 바꿨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6m02를 넘어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듀플랜티스는 오는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실외 세계기록 경신에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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