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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종현, 혼자가 아니었던 마지막 길…1000여 팬 배웅

김은구 기자I 2017.12.21 10:12:36
샤이니 종현의 팬들이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하기 위해 21일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차가 나가는 길 인도에서 줄지어 서 있다.
[글·사진=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고 종현의 마지막 가는 길을 1000명에 이르는 팬들이 배웅했다. 절친한 사이였던 디어클라우드 나인에게 남긴 유서에 ‘난 오롯이 혼자였다’고 썼던 종현의 마지막 길은 혼자가 아니었다.

종현은 21일 오전 9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독교 식으로 영결식을 마친 뒤 발인됐다. 이미 팬들은 영결식장 앞은 물론 운구차가 나갈 길 주위에도 길게 늘어선 채 종현과 작별인사를 준비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팬들은 몰려들었다. 영결식 1시간여 전인 오전 8시 300여명이었던 팬들은 발인식이 끝날 때 쯤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겨울방학 전인 중고교 학생들은 올 수 없는 시간이었다. 대학생과 직장인 등 성인 팬들와 일본 등지에서 온 외국인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운구차가 나가는 자동문이 열리자 팬들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통곡에 가까운 소리로 우는 팬도 있었고 흐느낌을 멈출 수 없는 듯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는 사람들도 있었다. 입을 틀어막은 손 사이로 ‘끄윽끄윽’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종현을 떠나 보내는 슬픔의 크기가 이들에게 어느 정도 컸는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들은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난 후에도 슬픔을 가라앉히려는 듯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조화를 들고 종현의 장례식이 진행됐던 빈소를 둘러보며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팬들은 종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마련한 일반인 조문객을 위한 장례식장에 19일과 20일 이틀간 2만여명이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의 발인 이후 절차 및 장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장례 기간 빈소는 온유 키 민호 태민 샤이니 멤버들이 상주로서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레드벨벳 보아 김민종 등 소속사 식구들이 조문했다. 아이유 이적 유희열 이승철 인순이 강호동 김신영 신세경 준케이 황찬성 선미 현아 워너원 등 많은 동료 연예인도 빈소를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2008년 샤이니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고 종현은 샤이니 멤버로서도 싱어송라이터, DJ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샤이니 종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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