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공익근무' 하하, "생각보다 따뜻"...대법원 블로그에 근황 전해

양승준 기자I 2008.09.18 17:10:28
▲ 가수 하하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하하가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중인 소감을 전했다.

하하는 지난 2월 강원도 원주의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4주간 기초군사 훈련을 마치고 3월부터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에 배치돼 총무과에서 우편물 분류 업무를 맡고 있다.

18일 오전 대법원이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연예인 하하의 법원 공익근무생활 체험담’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하하가 쓴 이 글은 대법원 소식지인 ‘법원사람들’ 10월호에도 게제될 예정이다.

“저는 서른살 늦깍이로 서울중앙지법원에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하고 있는 하동훈입이다”라고 글을 시작한 하하는 “제가 항상 뉴스에서 봤던 법원의 느낌은 굉장히 엄숙하고 딱딱한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곳에 전입하며 보직을 받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생명체가 살아 숨쉬는 곳처럼 느껴지더군요”라고 법원에서의 공익근무 소감을 전했다.

하하는 지난 7개월 여간의 공익 근무 생활에 대해서는 “한동안은 적응도 잘 안됐고 공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부담이 많았습니다”라며 “하지만 직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동료들의 우정으로 순식간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글에 따르면 하하는 공익근무 활동 중 시간을 내 법원 관계자들과 함께 보육원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하는 “공인으로서 베풀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감사한 일이지요. 자부심도 느끼고 봉사활동을 통해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공익요원으로서 2년이란 복무기간 동안 사회에서 쌓았던 무엇인가를 그들에게 웃음으로 보답할 기회를 만들어주신 법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글을 이었다.

하하는 자신이 법원에서 맡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제가 하는 우편물 분류, 사실 친구들은 웃음을 떠뜨리지만 우편물에도 우리네 이야기가 있고 우리네 인생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요즘 부쩍 파산과의 대봉투가 천장을 채웁니다. 저에게는 대봉투가 그냥 대봉투가 아닙니다. 그분들의 눈물과 애환이 담겨있습니다. 이젠 그 분들이 남 같지 않고 가족 같이 느껴집니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하하는 “지금까지 제가 흘려보낸 서른 살의 시간, 그 사이 놓쳐버린 소중한 것들을 2년 2개월의 복무기간동안 다시 주워 담으려 합니다"라며 " 2년간 많이 배우고 사회로 돌아가겠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 관련기사 ◀
☞이기찬 "훈련소 선배 하하의 충고, 군복무에 큰 도움될 듯"
☞'최코디' 최종훈 5일 결혼...사회는 하하, 축가는 이은미
☞박명수 결혼식서 빛난 '무한우정'...하하-노홍철 축가에 '웃음꽃'
☞하하 '너는 내 운명', 첫 데이트에 어울리는 노래 '스페셜 차트' 1위
☞하하 훈련소 생활 소개 '신나군(軍)' 관심...손성희, 김태우편도 방송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