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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경영진 임금 30% 삭감…명예퇴직·구조조정 적극 검토"

최희재 기자I 2023.11.14 12:22:23

박민 KBS 사장 대국민 기자회견
"경영진부터 임금 30% 삭감할 것"
명예퇴직·구조조정 등 적극 실시

박민 KBS 사장(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솔선수범해서 임금 30%를 삭감하겠습니다.”

14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박민 KBS 사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KBS를 쇄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자리에는 박민 사장, 이춘호 전략기획실장, 김동윤 편성본부장, 장한식 보도본부장, 임세형 제작1본부장, 조봉호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

(사진=KBS)
취임한 지 이틀 차인 박 사장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전한 뒤 “저 자신과 여기 계신 임원들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솔선수범해서 임금 30%를 삭감하겠다. 나머지 간부와 직원들도 동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명예퇴직 및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인사 개혁도 예고했다. 박 사장은 “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해서 역삼각형의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하겠다. 인력 운용의 효율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도 적극 검토, 인사 승진 제도를 전면 쇄신하겠다. 능력과 성과에 관계없이 누구나 상위 직급으로 올라가는 일은 KBS에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 KBS 사장(사진=KBS)
또 박 사장은 “제작진의 능력과 무관한 제작 관행을 없애고 능력 있고 검증된 연출자들을 집중 지원하겠다. 프로그램별 예산 투입과 수입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해서 제작 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며 ‘파괴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소리높여 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회초리를 받을 각오가 돼 있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더 활짝 귀를 열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진정한 공영방송 KBS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1992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으며,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및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했다. 박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KBS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4년 12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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