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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 아바타 옷…" "뱉은 말 꼭 지켜" 에스파 첫 콘서트 말말말

김현식 기자I 2023.02.27 14:08:13
에스파. 왼쪽부터 지젤, 윈터, 닝닝, 카리나.(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소통 능력도 빛났다. 4세대 대표 걸그룹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에스파(aespa·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이 첫 단독 콘서트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랬다.

지난 25~26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싱크 : 하이퍼라인’(SYNK : HYPERLINE)을 개최한 에스파는 멘트 시간을 가질 때마다 단독 콘서트를 처음 여는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뛰어난 입담과 재치를 자랑하며 현장을 찾은 총 1만여명의 관객을 즐겁게 했다.

단독 콘서트를 처음 여는 팀들 중에선 긴장을 과도하게 한 탓에 프롬포터에 적힌 대본 읽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팀들도 더러 있다. 반면, 에스파 멤버들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멘트 시간을 ‘매력 발산 타임’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여파로 컴백 시기가 밀린 것으로 알려진 에스파는 빠른 시일 내에 새 앨범을 내겠다고 약속하는 발언으로 관객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26일 열린 2일 차 공연에서 나온 에스파 멤버들의 주요 언급 내용을 모아봤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아바타 옷 갈아입히는 그날까지…”

윈터가 ‘도깨비 불’(illusion) 무대를 돌아보면서 꺼낸 말이다. 에스파는 이번 콘서트에서 이동식 투명 OLED를 활용해 세계관 속 아바타인 ‘아이(ae) 에스파’를 무대에 등장시켜 관객의 동공을 확장시켰다. 윈터는 OLED를 가리키며 “이게 진짜 비싸다”고 미소 지은 뒤 “그 친구들 옷 갈아입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돈 벌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보하라고 적어주셨는데…”

또 윈터다. 윈터는 멘트 시간에 소통을 이어가던 중 프롬포터를 보며 “(소속사에서) 팝업스토어 홍보하라고 적어주셨는”고 솔직히 밝히면서 “이 내용 여러분 다 아시지 않냐”고 덧붙여 관객을 또 한 번 웃음 짓게 했다. 에스파는 3월 5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팝업 스토어 ‘컴 투 마이 일루전’(Come to MY illusion)을 열 예정. 윈터는 “팝업 스토어에 우리가 깜짝 방문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오늘 거의 SM타운”

에스파 콘서트 현장에는 SM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민호, 키, 레드벨벳 슬기, 웬디, NCT 지성, 해찬, 런쥔, 쿤 등 SM엔터테인먼트 선배 가수들도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이에 대해 에스파 멤버들은 SM 합동공연 SM타운에 빗대어 “오늘 거의 SM타운이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마워했다. 카리나는 “응원 와주신 선배님들도 계시고, ‘마이’(팬덤명, MY)들도 있어서 힘이 난다”고 했다. 윈터는 “우리가 회사에서 막둥이라 응원차 와주신거 같은데 사실 그래서 더 긴장된다. 어디에 계신지 모른 채로 공연할 것”이라는 또 한 번의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번엔 제발…”

당초 에스파는 이달 정규 1집을 낼 예정이었으나 발매 시기가 연기됐다. 콘서트에서 신곡을 11곡이나 최초 공개하며 갈증을 일부 해소한 에스파는 컴백을 예고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했다. 특히 지젤은 “곧 볼 수 있을 거다. 제가 이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제발 곧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다른 멤버들 또한 “앞으로 나올 곡들 기대해달라”고 재차 밝히며 컴백이 머지않았음을 강조했다.

◇“뱉은 말은 책임진다”

카리나의 발언은 에스파 ‘컴백 임박’에 쐐기를 박았다. 카리나는 공연 말미에 “컴백 이후 더 특별하고 재미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뱉은 말에 책임을 안 진 적이 없다”면서 “에스파의 컴백 활동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을 꺼내면서 카리나는 “지금까지 뱉은 말에 책임을 진 적이 없다”는 귀여운 말실수를 해 관객을 미소 짓게 하기도 했다.

에스파는 3월 15일 일본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현지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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