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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音風에 잠실벌 '쓰나미'...3만 관객 '열광'

양승준 기자I 2008.11.02 16:47:21
▲ 일본 그룹 아라시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역시 아라시(Arashi)였다.

일본의 인기 아이돌그룹 아라시가 두 번째 내한공연 ‘아라시 어라운드 아시아 2008 인 서울’ 공연을 통해 잠실벌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한국어로 ‘태풍’이란 그룹명을 갖고 있는 아라시는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총 4회의 공연에 총 3만 관객을 동원하며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기자가 관람한 2일 오후 2시 아리시의 공연에도 8000여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아라시의 한국 내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아라시는 리더 오토 사토시를 비롯, 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모토 준으로 구성된 5인조 남성그룹.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라시는 지난 9월 스마프(SMAP),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에 이어 일본 가수 사상 세 번째로 일본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도쿄 국립극장에서 단독 2회 공연으로 총 14만명을 동원한 저력있는 그룹이다.

이날 공연은 그룹의 명성을 입증하듯 경쾌한 ‘아라시풍’ 댄스 음악과 화려한 무대 연출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룹 최대의 히트곡인 ‘러브 소 스윗’(Love So Sweet)으로 공연의 문을 연 아리시는 이날 ‘예스?노?’(Yes? No?), ‘럭키 맨’(Lucky Man), ‘해피니스’(Happiness), '리마커블’(Remarkable), ‘원 러브’(One Love)’ 등 주옥 같은 히트곡 총 27곡을 열창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다섯 멤버 모두 각자 ‘힙 팝 부기’(Hip Pop Boogie) ‘니지’(무지개), ‘테이크 미 파 어웨이’(Take Me Far Away), ‘야바이 야바이 야바이’, ‘헬로우 굿바이’(Hello Goodbye) 등의 솔로곡을 불러 이색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또 그룹의 영어 이니셜 첫자인 ‘A’ 모양의 조형물로 무대를 꾸민 이날 아라시의 공연은 무지개 빛 화려한 조명과 멤버들의 다양한 무대 의상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예스?노?’무대에서는 공연장을 잠시 암전한 후 멤버들이 형광띠로 원을 그려 무대를 무지갯빛으로 수놓았으며, ‘니지’에서는 곡 후반 무지개가 무대 중앙 스크린에 비춰지며 곡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꾸몄다. 또 오노 사토시의 솔로곡 ‘테이크 파어웨이’에는 무대 중앙 스크린에 홀로그램으로 그가 춤을 추는 모습이 비춰졌고, 공연 중간에는 무대 중앙에 원형으로 설치된 레일을 타고 객석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많은 한국팬들을 갖고 있는 멤버 마츠모토 솔로 무대 ‘야바이 야바이 야비이’에서는 그가 특수 안전장치를 한 채 공연장 천장에서 거꾸로 매달려 허공을 걸어 내려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아라시는 또 아이돌그룹인 만큼 공연 내내 은빛 장신구가 달린 검정색 의상, 오렌지색 의상, 빨간 의상, 은회색의 양복, 금색의 솔이 달인 투우 의상 등 컬러풀한 무대 의상으로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연출했다.

공연 중반, ‘해피니스’를 마친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덥죠?”라고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후 “관객들의 열기가 공연장을 더욱 덥게 만든다”고 말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여러분들이 저희 노래를 하나같이 다 따라 불러 주셔서 정말 놀랐다”며 “한국에서의 이번 공연을 통해 ‘아라시’는 다시 한번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 서비스도 다양했다. 아라시는 사쿠라이 쇼가 SBS ‘웃찾사’의 인기코너였던 ‘웅이 아버지’ 성대 모사를 해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고, 공연 내내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관객들과 혼연일체의 공연을 꾸려 나갔다. 이에 관객들은 이날 공연에 선보여진 대부분의 아라시의 곡을 일본어로 따라 부르고 ‘A’모양의 형광봉을 흔들며 아라시 멤버들의 열광적인 공연에 화답했다.

마지막곡인 ‘원 러브’를 앞두고 아리시 멤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서툰 한국어로 “오늘 정말 감사하다. 2년 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데뷔 10주년을 서울에서 맞아 더욱 뜻깊은 것 같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 “다시 꼭 만나자. 여러분 사랑합니다.”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오후 2시부터 4시 30분여까지 총 2시간 30분 동안 뜨거운 열기 속에 열린 아라시의 두번 째 내한 공연. “아라시”라를 외치며 발을 구른 팬들의 요청에 아라시는 ‘ 위 캔 메이크 잇‘(We Can Make It) 등 4곡을 연이여 열창하며 화려한 공연의 막을 내렸다. 
▲ 아라시 공연에 몰린 한국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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