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카 등 스페인 주요 매체들은 발베르데가 경기 후 상대 선수를 폭행해 처벌 위기에 몰렸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발베르데는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의 알렉스 바에나와 말싸움을 벌이다 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바에나의 얼굴과 복부를 때렸다.
순간 양 팀 선수들 간의 소동이 벌어졌다. 일단 버스에 타 그 상황을 벗어난 바에나는 곧바로 경찰에 발베르데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현지언론은 비야레알 구단이 발베르데가 폭행하는 영상을 갖고 있으며 현지 경찰도 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비야레알 구단은 사건이 경기 뒤에 벌어진 만큼 직접 관여하지 않고 바에나의 사후 대처를 돕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발베르데 측은 “바에나가 먼저 ‘추악한 말’을 해 발베르데가 흥분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스페인 국왕컵 경기 중 바에나가 발베르데의 여자친구 및 아들과 관련해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다는 것.
하지만 바에나는 SNS에 이같은 내용을 부정했다. 그는 “경기 뒤 폭행을 당한 것이 매우 슬프고, 나에 대한 소문에 놀랐다”면서 “발베르데 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발베르데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으면서도 한국 팬들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꼽힌다. 한국 축구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을 직접 가격하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때는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한 뒤 마치 득점을 한 것처럼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심지어 경기 뒤에는 자신의 SNS에 쓰러진 이강인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 한국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2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그같은 행동은 계속 됐다. 발베르데는 마요르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도중 뒤에서 과격한 태클을 걸어 이강인을 넘어뜨린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에서는 발베르데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타날 때마다 팬들로부터 큰 야유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