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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시즌 3승 달성...6이닝 1실점 호투(종합)

이석무 기자I 2020.09.03 10:17:5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눈부신 호투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2볼넷 1실점 한 뒤 2-1로 앞선 7회초 구원투수 A.J. 콜과 교체됐다.

토론토는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1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을 달성했다. 최근 2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리를 날렸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이날 탈삼진 8개는 올 시즌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2.72로 더욱 낮췄다. 투구수는 99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최근 잘 던지고도 구원진 난조와 수비 불안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불안한 주변 상황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1회부터 타자들의 주루 실수가 속출했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 된 뒤 이날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조너선 비야는 두 차례나 주루사를 당해 기회를 날렸다.

1회초에는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내달리다 태그아웃 당했고 4회초에는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3루에서 포수 견제사에 걸려 아웃됐다.

비야는 수비에서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코리 디커슨의 병살타성 타구 때 송구 실책을 범해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제 몫을 했다. 특히 불안한 수비를 의식한 듯 고비마다 적극적으로 삼진을 잡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2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루이스 브린슨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데 이어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호르헤 알파로와 재즈 치점을 잇따라 삼진을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말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헤수스 아길라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했다.

4회까지 상대 신인 선발 식스토 산체스의 강속구에 눌려 고전했던 토론토 타선은 5회초 드디어 득점을 뽑았다. 라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무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5회말 다소 체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2사 후 존 버티, 스탈링 마르테, 개럿 쿠퍼에게 3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1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6회말에도 첫 타자 앤더슨에게 중견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타자 3명을 모두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임무를 모두 마쳤다.

토론토는 7회부터 콜, 라파엘 돌리스(8회), 앤서니 배스(9회)를 투입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19승 16패가 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자리를 지킨 동시에 와일드카드 싸움을 이어갔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8일 또는 9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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