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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한소희 "일제강점기였다면 독립운동 했을 것" [인터뷰]②

김가영 기자I 2024.01.15 14:46:11

한소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출연
"극중 독립운동가 혹평? 무례할 수도 있어"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일제강점기에 태어났으면요? 독립운동 했을 것 같아요.”

한소희(사진=넷플릭스)
배우 한소희가 일제강점시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에 출연하며 느낀 바를 이같이 전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 시대를 살았다는 가정으로 대화를 많이 나눠봤다며 “‘너를 위해서 누군가가 죽는 게 좋아? 그들을 위해 죽는게 좋아?’라고 질문을 바꿔보면 그들을 위해 제가 죽는게 좋다”고 독립운동을 선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소희는 “누군가가 저 때문에 죽는다면 살아있는 동안 지옥이다”며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을 것 같고 차라리 제가 독립운동을 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생체실험이라는 배경에 대해서도 “정말 끔찍했다”며 “아무리 가짜라고 하더라도 출연한 아이들이 완전 아이인데, 그걸 봐도 될지 걱정됐다”고 밝혔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그러나 독립군이 변절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소희는 “물론 혹평을 할 수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했을 때 제가 나오는 답은 그거였다.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았던 사람은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 얘길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소희는 “어림짐작으로 그 시대를 산 사람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해서 드라마를 보는데 그 선택이 잘했다 잘못했다 하는 건 겪어보지 않고 하는 것”이라며 “제가 생각했을 때 어떻게 보면 그 시절을 참고 견디고 살아왔던, 한때 독립운동을 했던 그 분들에게 무례할 수도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특히 한소희는 장태상의 ‘이 시대를 겪지 않았으면 이렇게 살지 않았을 것’이라는 대사를 좋아한다며 “나월댁도 ‘인간이 당할 짓이 못된다’며 차라리 이름을 대고 나오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그분들이 역경과 고난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를 지켜줬기 때문에 우리가 편하게 살아가는 것 같은데 그 시절을 살았던 그 분들에게, 그렇게 (독립운동을)못했던 사람에게 그걸 비난 할 수 있겠나”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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