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박성철 지평 변호사는 24일 이데일리에 이선균의 피의자 전환 소식이 발표된 후 제기되고 있는 유흥업소 단골설, 다수의 마약 투약설 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박 변호사는 “형사 사건이고, 아직 관련한 소환 조사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후속 보도들과 관련해선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마약 투약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경찰 측의 발표에 대해서도 “아직 소환 조사를 받지 않았고,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말씀드릴 수 없다. 성실히 수사기관의 연락에 응해 조사에 충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도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 일정과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잎서 이날 오전 인천경찰청 측은 이선균이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이씨의 범행시점, 범행장소 등 구체적인 혐의를 공개할 순 없다”며 “증거와 관련해서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선균은 최근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로 내사를 받다가 최근 피의자로 전환돼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조속히 이선균의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으로, 소변 및 모발 검사 등을 통해 이선균의 마약 투약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선균이 최근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의 서울 자택에서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로 보고 있다. 특히 이선균이 먼저 알려진 대마 외에 여러 종류의 마약들을 투약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재벌 3세와 가수지망생이 앞서 마약 이슈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남양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한서희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파급력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30대 방송인 출신 작곡가도 관련해 내사를 받고 있다는 추가보도도 나와 의혹이 점점 연예계 전체를 향할지도 주목된다.
이선균이 피의자로 전환된 이후, 이선균과 수차례 통화를 나눈 유흥업소 실장이 경찰에 구속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이 유흥업소의 VIP 고객으로 자주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등 추가 의혹들이 보도되면서 이미지 전반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선균의 소속사와 법률대리인은 이선균이 실제 마약 투약을 한 것인지, 유흥업소를 자주 왕래한 것이 맞는지 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성실히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 진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사건 관련자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수억 원을 송금했고, 그를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배우와 관련된 악성적인 게시글의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