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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킥복서 에렌스 "최승우 원하는 방식으로 싸워 이긴다"

이석무 기자I 2023.08.25 15:15:59
UFC 싱가포르 대회에서 최승우와 대결을 펼치는 네덜란드 출신 킥복서 야르노 에렌스. 사진=UFC
야르노 에렌스
[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3연패 늪에 빠진 ‘스팅’ 최승우(31)가 싱가포르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최승우는 오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UFC 파이트 나이트 싱가포르 : 할로웨이 vs 더 코리안좀비’ 대회에서 언더카드로 페더급 매치에 나선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호주 출신의 킥복서 야르노 에렌스(29)와 맞붙는다, 통산 전적 13승4패1무를 기록 중인 에렌스는 작년 8월 UFC에 데뷔했지만 아깝게 1-2 판정패를 당했다. 그래서 이번 최승우를 제물로 자신의 UFC 첫 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현지 스포츠베팅업체나 격투기 전문매체들도 최승우보다는 에렌스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이 점치고 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만난 에렌스는 “최승우는 정말 뛰어난 파이터이고 특히 키가 크다”며 “나는 키 큰 선수들과 스파링을 많이 해봤지만, 내 상대 가운데 가장 큰 축일 거다”고 인정했다. 더불어 “그는 빠르고, 킥을 잘 차고, 스탠딩을 유지하는 능력도 좋다”며 “좋은 시합이 될 것이며 누가 더 승리 의지가 강한지 보게 될 거다”고 덧붙였다.

최승우가 3연패 중이라는 사실이 더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에렌스는 인정했다. 에렌스는 “(최근 연패 때문에)최승우가 더 위협적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 많은 것이 걸렸기에 더욱 더 굶주렸을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가 이전보다 더 잘 준비했을 것이라 생각하나. 토요일에 어떻게 나올지 두고보자.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승우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함께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에렌스는 정찬성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경기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우는 “뭐가 다를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다른 거 하나는 내가 절대 물러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이다. 나는 모든 걸 다 쏟아 부을 준비가 돼 있다”며 “코리안 좀비라는 최고의 선수와 훈련했다니 그에게 잘된 일이다. 하지만 솔직히 나도 유명한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했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렌스는 “그가 다른 무엇을 준비해올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하던 대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난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승우가 원하는 영역에서 싸울 것이다. 나는 치고 받는 것을 좋아하고 펀치를 휘두르는 것을 좋아한다”며 “난 네덜란드인이고 네덜란드 킥복싱 스타일을 갖고 있다. 최승우가 레슬링을 원하면 레슬링으로 싸울 곳아고 타격전을 원하면 타격으로 맞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에렌스는 “어떤 영역에서 싸우든 내가 더 잘한단 걸 보여주겠다. 그를 무시하려는 건 아니다”며 “하지만 난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KO로 끝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최승우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물론 판정까지 가도 상관 없다. 나는 역대급으로 정말 잘 준비됐기 때문에 난 사람들이 원하는 멋진 경기를 선사할 생각이다”며 “한국을 존중하고, 한국 음식도 좋아하지만 최승우와 경기는 꼭 이기고 싶다.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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