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호 극장골' 포항, 동해안 더비서 선두 울산에 짜릿한 역전승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에서 포항 노경호가 후반 추가시간 역전 골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추석 연휴에 펼쳐진 ‘동해안 더비’에서 K리그1 3위 포항스틸러스가 선두 울산현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노경호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포항은 올 시즌 울산과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역대 동해안 더비 전적도 포항이 64승 51무 58패로 앞서 있다.

이날 승리로 14승 9무 8패 승점 51을 기록한 포항은 같은 날 수원삼성과 3-3으로 비긴 4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8)와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반면 승점을 쌓지 못한 선두 울산은 승점 62점(18승 8무 5패)에 머물렀다. 전날 대구에 5-0 대승을 거둔 2위전북(승점 55·15승 10무 6패)과 격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36분 포항 수비수 그랜트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담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지난 여름 울산 유니폼을 입은 아담의 시즌 5호 골이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포항은 후반 3분 고영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 고영준은 완델손이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안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방에서 한 번에 완델손에게 넘어간 신진호의 롱패스도 빛났다.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두 팀의 희비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2000년생 미드필더 노경호가 극장골을 터뜨렸다. 이호재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노경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만년 강등권 후보’ 인천유나이티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두고 2013시즌 이후 9년 만에 파이널A 진입을 확정했다.

인천은 후반 막판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대중의 헤더슛과 김민석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속 2골을 터뜨려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수원은 K리그1 잔류 마지노선인 9위(승점 34·8승 10무 13패)를 유지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하는 10위 김천 상무(승점 31·7승 10무 14패)에 겨우 승점 3점 차로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