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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 '해적2' vs 드라마 '킹메이커'…설영화 뭐볼까

박미애 기자I 2022.01.29 20:5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한국영화 두 편의 본격적인 설 연휴 관객몰이가 시작됐다. ‘해적: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 먼저 승기를 잡은 가운데 ‘킹메이커’(감독 변성현)가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그린 영화. 2014년 86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이다.

‘해적:도깨비 깃발’은 보물을 찾아 나선 각각의 개성 다른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유쾌한 호흡이 돋보인다. 티격태격하면서도 힘을 합쳐 나아가는 해적과 의적, 그리고 이들을 방해하는 역적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웃음과 동시에 팽팽한 긴장감으로 흥미를 더한다. 한효주 강하늘 권상우가 각각의 역할을 맡았다.

‘해적:도깨비 깃발’은 전편에 이어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쓰고 ‘탐정: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이석훈 감독에 이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탐정:더 비기닝’의 인연으로 권상우가 악역에 도전한 것도 볼거리다.

‘해적:도깨비 깃발’의 뒤를 ‘킹메이커’가 쫓고 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 치열한 선거판의 중심에 있었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극중 인물인 김운범과 서창대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선거판의 여우’라 불린 그의 참모 엄창록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했다. 설경구와 이선균이 각각의 인물을 연기했고, 설경구는 이 작품으로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변성현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은 같으나, 그 방식에 차이를 보이는 김운범과 서창대의 모습을 통해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치열한 선거판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오는 3월 치러지는 대선과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킹메이커’는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다.

현재까지 성적은 ‘해적:도깨비 깃발’이 우위다. ‘해적: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는 3일간(26~28일) 23만명,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예매율에서도 29일 오전 10시 기준 38.6%의 ‘해적:도깨비 깃발’이 20%의 ‘킹메이커’를 앞서고 있다. 이날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마지막에 누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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