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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봉착 韓드라마, 현업 전문가 나서야”

김윤지 기자I 2017.09.04 11:01:13
사진=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박창식 회장(이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이 사드 한한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류문화산업계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드로 인한 한한령 이후에도 중국의 보이지 않는 한류 팬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우리 드라마, 영화, K-POP과 같은 한류콘텐츠를 갈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한한령은 풀리지 않았고, 우리 정치권은 외교·군사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공식적인 채널로 이에 대응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과거 박 회장은 교문위 국회의원 시절에도 정치·외교를 통해 문화적인 문제를 풀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정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문화는 문화로 풀 수 있도록 현업 전문가들이 발로 뛸 수 있는 터를 마련하는 것이 낫다고 수차례 주장했다.

한한령 이후 얼어붙은 문화산업계에 대해 “중국의 한한령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지만 대다수 영세한 외주사 등 콘텐츠 제작 업체들은 파산 직전”이라며, “더 이상 정부의 외교력에만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우리가 직접 나서 대안마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 동안 우리 문화산업계는 열악한 환경 속 국가적 지원과 관심 없이 ‘한류’를 일궈낸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라며 “그럼에도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땀 흘려 일궈낸 한류를 이용해 국가에서는 외교활용, 국가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에서는 분야를 막론하고 마케팅에 접목시켜 큰 성장을 해 왔지만, 정작 문화산업계가 어려울 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이나 중국기업에 손을 내밀 수도 없는 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박 회장은 “앞으로는 이들을 바라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현업에서 뛰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문화는 문화로 풀 수 있도록 이러한 피해들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국가와 기업에서도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류로 입은 수혜만큼 문화예술계에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창식 회장은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으로, 19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었으며, 드라마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이산’, ‘베토벤 바이러스’, ‘추적자’, ‘더킹 투하츠’ 등 다수의 한류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으며, 현재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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