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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15일 오전 쇼박스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는 미디어데이에서 기존에 고수해왔던 영화 산업을 넘어 TV, OTT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쇼박스는 15일 오전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 ‘FUN FOR TOMORROW’ 행사를 열고 국경과 플랫폼, 포맷의 제약을 넘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김도수 쇼박스 대표를 비롯해 구본웅 MCG 의장과 쇼박스 관계자들, 다른 영화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도수 대표는 “지난 5년간 업계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글로벌 OTT가 한국시장에 진출했고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일을 겪었다. 이는 쇼박스에 위기였지만 한편으론 적극적 변화를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고집스러울 만큼 영화만 하던 저희는 지난 3년 전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투자, 제작, 배급하는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로 변모했다”며 “2020년 처음 선보인 TV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현재 그 바통을 이어 제작 중인 TV, OTT 드라마만 40편”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중 촬영에 들어가는 작품만 3편, 내년에는 3편~5편 정도의 영화, 드라마 콘텐츠를 TV와 OTT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오랜 기간 쌓아온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창작자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을 비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 김도수 대표는 “창작자들의 수많은 영감을 끄집어내 IP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구축한 세계관들을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해 수많은 플랫폼으로 선보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존의 극장가 중심 콘텐츠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투자회사인 MCG(마음캐피털그룹)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도 설명했다. 쇼박스는 앞서 지난 4월 15일 MCG와 1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 대표는 “탄탄한 플랫폼 네트워크를 가진 MCG와의 협업으로 새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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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K콘텐츠의 패러다임을 바꿀 다양한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기술과 플랫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NFT, 메타버스, 웹3.0 등과의 결합이 그 대표적 예시가 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그는 “크리에이터 위주의 생태계가 이뤄져야 현재 저희의 비전 및 전략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도 역설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공개될 27편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영화 및 웹툰, 시리즈로 제작될 ‘슈퍼 IP’로 특별히 내세운 ‘파묘’(감독 장재현)를 비롯해 한재림 감독의 ‘현혹’, 갱스터 느와르 시리즈물 ‘국가의 탄생’(감독 김태균), ‘극야’(감독 원신연), 웹툰 원작 시리즈물 ‘영웅의 변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크린에서 공개될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들도 소개했다. 하정우,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피랍’(감독 김성훈), 마동석, 정경호 주연 ‘압구정 리포트’(감독 임진순),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사흘’(감독 현문섭), ‘모럴해저드’(감독 최윤진) 등이 기대작이다. 인기 소설 및 웹툰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시리즈 라인업도 화려하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로 역량을 입증한 이창희 감독이 ‘살인자ㅇ난감’을 시리즈물로 제작하며, 소설 원작 ‘연옥의 수리공’은 장편영화 ‘콜’로 화려히 데뷔한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외 뜨거운 인기를 모은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도 기대를 모은다. 스페인 영화 ‘스틸 더 머니 : 314 비밀금고’는 양경모 감독의 영화로 새롭게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