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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할리우드 슈퍼히어로 무비 `어벤져스`의 흥행 파워에 한국영화계가 고민에 빠졌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어벤져스`는 개봉 6일 만인 지난 1일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개봉 2주차 평일인 지난 2일에도 1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하루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작품은 `어벤져스`가 유일하다. 누적관객은 241만205명.
박해일 김고은 김무열 주연의 `은교`가 `어벤져스`의 독주를 막아낼 한국영화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어벤져스`에 하루 앞서 개봉한 `은교`는 누적관객 79만5846명을 기록중이다. 3일 하지원 배두나 주연의 `코리아`가 개봉했지만 이 또한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흥행의 척도가 되는 예매율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어벤져스`가 53.1%로 여전히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가 13.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코리아`는 같은 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3D 애니메이션 `로렉스`와 백설공주 탄생 2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화 `백설공주`까지 막아내야 한다.
`코리아` 배급사인 CJ E&M 한 관계자는 "힘든 싸움이 예상되지만 관객 반응이 좋아 기대하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코리아`와 같은 감동 드라마는 2주차에 오히려 관객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인다. `도가니` `완득이` 등도 그랬다. 입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역사적인 우승(단체전)을 이끈 남북단일팀의 감동 실화를 그린 작품. 영화 `해운대`와 `괴물`의 1000만 배우 하지원과 배두나가 뭉쳐 흥행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다. 영화는 당시 남과 북을 대표하며 복식조로 호흡을 맞췄던 현정화와 리분희의 우정을 통해 스포츠의 감동과 통일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하지원이 남한의 현정화로, 배두나가 북한의 리분희로 각각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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