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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시 스타일링②]가요계 걸그룹 3色 매력 비교...'큐트+러블리+스포티'

양승준 기자I 2009.02.03 13:49:52
▲ 그룹 소녀시대-카라-애프터스쿨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요계가 온통 핑크빛 일색이다. 동방신기 비 빅뱅 등 남성 빅스타들이 대거 활동을 마감한 가요계에 소녀시대, 카라, 애프터 스쿨 등 걸그룹이 대거 그 자리를 꿰차고 나선 것.

또한 앞서 언급한 세 그룹은 ‘걸리시(Girlish) 스타일’ 을 공통 분모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다 같은 걸리시 스타일도 그룹마다 색깔은 다르다. 소녀시대가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해가는 청순함과 세련됨을 부각했다면, 카라는 큐트함에 스타일링의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애프터 스쿨은 진취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좀 더 강한 느낌의 걸리시 스타일링을 시도하고 있다.

요즘 가요계는 그야말로 걸그룹 대세. 저마다의 개성으로 똘똘뭉친 소녀시대와 카라, 애프터 스쿨의 3색 걸리시 매력을 분석해봤다.

▲ 그룹 소녀시대

◇소녀시대, 스키니진에 티셔츠로 심플함 강조…'80년대 소피 마르소 룩’

최근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지’(Gee)로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는 소녀시대는 데뷔 후 부터 줄곧 걸리시 스타일의 중심에 서왔다. 1집에서 니삭스와 프레피룩으로 대변되는 스쿨룩으로 여고생의 큐트함을 부각했다면 이번 활동에서는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해가는 과도기의 모습을 청바지와 티셔츠로 자연스럽게 연출해보이고 있다. 심플함을 부각하기 위해 액세서리를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컬러풀 스키니진과 하이힐로 보디라인을 강조, 여성성을 살린 게 이번 '지' 스타일링의 특징이다.

소녀시대의 스타일리스트 최혜련 실장은 이번 그룹 멤버들의 전체 콘셉트를 ‘1980년대 소피마르소 룩’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 당시 18세 소녀였던 소피 마르소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라붐’ 속 스타일을 오마주로 청바지에 흰 티셔츠 등으로 건강하면서도 소녀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했다는 것이 최 실장의 말이다.  

헤어스타일의 경우도 멤버 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긴 생머리를 유지하거나 약간의 컬을 줘 숙녀성을 부각했다. 하지만 멤버 태연 같은 경우는 양갈래 머리를 하거나 포니테일 헤어스타일로 소녀적인 발랄함을 연출하기도 한다.

▲ 그룹 카라

◇ 카라, 털반지에 쇼트 미니스커트…'큐트함'이 포인트

카라는 최근 활동하고 있는 ‘프리티 걸’의 노래 제목에 맞게 걸그룹 중 큐트함이 가장 빛나는 그룹이다. 카라는 패딩 소재의 재킷과 레이스 달린 상의, 쇼트 미니스커트로 ‘걸리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체크 무늬 계열의 쇼트 미니스커트와 넥타이로 스쿨룩을 연출, 여고생의 순수함을 어필하기도 한다.

특히 멤버들이 오른손에 끼고 나오는 털반지는 카라의 큐트함을 완성하는 패션 ‘잇’ 아이템이다. 카라는 ‘프리티 걸’ 노래 중반, 얼굴에 화장을 하는 안무 동작에 이 털반지로 얼굴을 부비며 큐트함을 발산한다.
 
카라의 스타일리스트 정세나 씨에 따르면 이 털반지는 겨울철 퍼의 따뜻함과 소녀그룹다운 귀여움을 동시에 나타내는 아이템으로 특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정 씨는 “카라의 걸리시함을 부각하기 위해 멤버들의 머리색도 레드, 오렌지 등으로 염색했다”며 “’프리티 걸’이란 곡의 분위기에 맞게 전반적으로 파스텔톤의 의상을 즐겨 입고 있다”고 카라의 스타일링 법칙을 설명했다.

▲ 그룹 애프터스쿨

◇ 애프터 스쿨, ‘인스쿨룩’과 ‘아웃스쿨룩’을 동시에…'걸스 힙합룩'의 강렬함!

다섯 명의 손담비란 애칭으로 화제를 모은 그룹 애프터 스쿨은 앞서 언급한 소녀시대, 카라와는 달리 좀 더 강한 이미지의 걸리시룩을 선보였다. 애프터 스쿨은 니삭스와 무릎보호대를 착용해 스포티한 걸리시함을 연출하는가 하면 스트라이프와 원색 위주의 강렬한 의상으로 거친 여성의 이미지를 동시에 어필하고 있다.

애프터 스쿨의 이런 전체적인 의상 콘셉트에 대해 스타일리스 정보윤 실장은 ‘걸스 힙합룩’으로 설명했다. 기존 걸그룹들의 청순하고 큐트한 이미지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반항아적 소녀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스타일링을 시도했다는 것이 정 실장의 말이다.

이에 액세서리도 체인 목걸이와 큰 펜던트, 링 귀걸이 등을 주로하고 신발도 힐 보다는 운동화, 닥터마틴 스타일의 부츠 등으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한다.

애프터 스쿨은 ‘아’(Ah) 활동에서 두 가지 패션 콘셉트로 팬들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방과 후'라는 의미의 그룹명을 활용해 ‘인 스쿨룩’ (In School)과 ‘아웃 스쿨룩’(Out School)의 의상을 번갈아 선보이겠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계획. 애프터 스쿨이 현재 선보이고 있는 의상은 ‘아웃 스쿨룩’으로 아직 트레이닝복, 교복으로 대변되는 ‘인 스쿨룩’은 선보이지 않았다.

정 실장은 “애프터 스쿨은 신인그룹이기 때문에 좀 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지금은 ‘아웃 스쿨룩’만 선보이고 있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조만간 ‘인 스쿨룩’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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